청소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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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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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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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와 함께하는 ‘생명목회이야기’ (16)

얼마 전 기독교연합신문에서 청소년 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지난 1년간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29.1%가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기독 청소년의 경우는 그래도 좀 낮아서 26.9%이고, 비기독 청소년은 31.4%가 나왔다. 여기서 한 번 더 물어보았는데 그러면 그러한 충동을 ‘지난 1년간 몇 번이나 느꼈느냐’는 것이다. 그랬더니 평균 ‘4번’이라는 것이다.

청소년의 시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정말 거침이 없는 시기가 이 때이다.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조절이 안 되는 거친 시기인데 삶에 대한 만족은 극히 적다. 이 조사에서 청소년들에게 삶의 만족도를 물어보았는데 43%였다. 즉, 43%의 아이들만 삶에 만족하고 있고 나머지는 삶에 불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만족도는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이다. 가장 높은 네덜란드의 경우는 94.2%에 이르렀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 대학생에게 물어보았는데 이는 87%에 이르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시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순간 우리 청소년들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청소년들이 어려움 가운데 산다. 결국 이런 것은 청소년들에게 분노로 나타난다. 화가 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나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퉁명스럽게 이야기하고, 조금만 이야기가 길어지면 큰 소리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이야기는 ‘짜증나’이다. 나는 분노 가운데 있다는 것을 항상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분노는 밖으로 나타날 때 범죄가 되고, 안으로 향하게 될 때 자살로 이어진다고 했다. 결국 우리 청소년들은 범죄와 자살이라는 이 두 가지 위험 가운데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앞의 통계를 다시 보면 한 해에 30% 정도가 스스로 죽을 생각을 한다. 그 수치가 매 해 누적된다고 생각해 보면 청소년 아이들은 거의 모두가 죽을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아주 위험해 보이는 것은 한 번 이러한 생각을 가졌던 사람은 생의 과정 속에서 계속 이런 죽음의 생각에 지배를 당한다는 것이다.

한 번 경계의 벽을 허물어 보았던 사람들은 언제나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면 아주 쉽게 죽음을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즉, 청소년의 시기에 이렇게 죽음에 맞닿게 된다면 그 사람들은 후에 죽음에 더 가까이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청소년 시기에 생명에 관한 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시기에 자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있지만 첫 자살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늦추고, 이 때 바른 가치관을 가지게 한다면 앞으로 자살 예방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현재 교회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말 아이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수해 주고, 생명으로 결단하도록 해야 할 시기에 교회를 떠나 공부에 치이도록 하는 것은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까지 큰 위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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