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등록금은 교회가 도와줄게요! 청년들은 학업에 전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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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등록금은 교회가 도와줄게요! 청년들은 학업에 전념하세요”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04.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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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청년들의 슬기로운 대학생활 (끝) 등록금 부담 덜어주는 교회·단체들

대형교회 중심으로 다양한 장학사업 조건 없이 전개
목회자 자녀·선교자 자녀 대상으로 하는 지원도 활발
발품팔면 국가장학금 외에 대학생활 도움받을 수 있어
올해 2월에 있었던 극동PK장학재단 제23기 장학증서 수여식, 사랑장학금 53명, 비전장학금 16명 총 69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 2월에 있었던 극동PK장학재단 제23기 장학증서 수여식, 사랑장학금 53명, 비전장학금 16명 총 69명이 혜택을 받았다.

따스한 봄날 벚꽃이 화사하게 핀 낭만 가득한 캠퍼스, 그러나 대학생들의 마음은 여전히 높은 등록금과 비싼 교재비, 생활비 걱정에 춥기만 하다. 등록금은 대학생들에게 있어 특히나 부담스러운 존재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678만원, 전문대 평균 등록금은 595만원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가장학금 제도나 학자금대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대학생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국가장학금의 경우 소득분위 계산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학자금대출은 결국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최근 경기 악화로 미상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적 부담 없이 청년들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장학금 제도를 마련한 교회들이 있다. 교회들의 따스한 보살핌으로 대학생들은 학업에 치중하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옥한흠장학회
사랑의교회에서 운영하는 옥한흠장학회는 사랑의교회 초대 담임 옥한흠 목사의 조기 은퇴 이후 옥한흠 목사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장학제도이다. 교회 공동체로서 ‘사랑의 실천’을 위해 한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세우고 키우는 것이 설립 취지이자 운영 정신으로 2012년부터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연 1회 선발하고 국내외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옥한흠 장학회는 “특히 신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일반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지원 가능하다.

극동PK장학금
극동PK장학재단은 출석교회나 교단,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선발 과정을 통해 장학금을 수여한다. 재단 이름에 PK가 들어가 목회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이라 오해할 수 있지만, 재단 설립자 김장환 목사가 미군 칼 파워스 상사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유학한 것을 기념해 Carl L. Powers의 P와 김장환 목사의 영문 이름 Billy Kim의 K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2010년부터 장학사역을 이어온 극동PK장학재단은 국내 대학생을 위한 ‘사랑장학금’과 해외 유학생 혹은 연수생을 위한 ‘비전장학금’, 그리고 국내외의 단체 혹은 학교에 학술비를 지원하는 ‘나눔장학금’이 마련돼 있다. 
국내외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며, 현재는 4~5: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목회자 및 선교사 자녀 장학금
2014년 설립된 JH사랑나눔재단은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지역의 청년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과 장학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JH사랑나눔재단의 장학금 대상자는 목회자 자녀와 선교사 자녀이다. 선교사 자녀 중 국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모집해 선발 후 장학금을 수여하고 국내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에게는 1년 매월 1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은 선교사 자녀(MK)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초교파 단체로 선교사 자녀라면 장학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은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을 개설해 놓았는데, 그 종류만 7가지이다. 그중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MK라면 ‘한국교회 특별 결연 장학금’이나 개인과 결연하는 ‘특별 결연 장학금’ 등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은 이외에도 MK들의 주거 지원 등의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ACWM은 2018년 설립된 초교파 선교단체로 선교사들의 영적,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모를 따라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고국 방문 기회나 한국에서의 대학 진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 10명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한다.
본죽, 본도시락 등으로 유명한 본그룹에서 운영하는 본월드미션에서는 선교사 자녀 장학사업, 어린이성경보급사업 등 선교활동과 선교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선교사 자녀 지원사업인 ‘MK 다니엘 장학지원사업’은 연 1회 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총 50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속 지원은 불가하지만, 장학생 선정 후 2년이 경과하면 재지원이 가능하다. 
우양재단은 아동·노인·탈북민 등 사회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재단으로 먹거리와 정서를 채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 역시 우양재단이 지원하고 있는데 2018년부터 농어촌 목회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농어촌 목회자 자녀 뿐만 아니라 소천 목회자 자녀도 지원할 수 있다.
서편탐장학선교재단은 2001년 설립 이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과 미자립교회 및 군 선교 목회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지급 심사를 통해 등록금 일부를 지원한다. 인천, 부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과 중학생을 결연해 대학생에게 멘토링 장학금도 지급한다.

교단 장학금
예장 통합 세계선교부에서 운영하는 장학금이 있다. 선교사 자녀,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생과 신대원생, 이전 학기 성적 3.5 이상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통합 교단 안에서 이루어지는 장학사업을 종합해서 공지한다. 통합 교단에 속한 교회를 출석하거나 교단 산하 대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여자와의 결연을 진행하고 있다. 
감리교회에 출석 중인 대학생이라면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운영하는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미래 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신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독회장 장학금과 교역자양성 장학금이 수여되고 있으며 감리교 산하 대학교 장학금과 교역자 자녀, 평신도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도 마련되어 있다. 목회자 유가족을 위한 장학제도도 운영 중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미자립 농어촌목회자자녀 중 대학생을 대상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시각장애인 대상 복지 사업을 하는 설리번학습지원센터는 가족지원사업과 교육지원사업 외에 장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1978년부터 시각장애인에 대한 장학사업을 이어왔으며 주민등록상 서울시 거주자이거나 서울 및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의 등록 예정자 혹은 해외 석·박사로 유학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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