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론: 아노미적 자살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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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론: 아노미적 자살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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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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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와 함께하는 생명목회이야기(10)

뒤르케임의 자살론을 연결하고 있다. 지난 주에 아노미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노미 자살의 특징은 결국 인간의 욕망, 즉 욕심이 큰 데 반하여 현실이 이를 받쳐주지 못할 때 나타난다. 즉, 나는 부자가 될 것을 기대하며 사는데 현재의 삶이 나아지지 못할 때 생긴다.

미국의 사회학자 머튼은 이를 아메리칸 드림에 비추어 잘 설명하고 있다. 즉, 사람들이 미국에서 살거나 이민을 오게 되면 다들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백만장자나 수영장을 가진 주택을 꿈꾸며 사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렇지를 못하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세탁소에서 일을 하거나, 주유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 이들은 욕망과 현실의 괴리 가운데 아노미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밖으로 표출되면 범죄가 되고, 안으로 나타나면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 머튼의 이론이다.

대한민국에서 자살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인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자살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살림이 어려워져서 그렇게 된다. 실제적으로 요즘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넉넉한 경제생활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물으면 부자가 1위라고 한다. 어떤 직업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냥 부자가 되겠다고 한다. 청소년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의 꿈은 부자와 연예인이다. 20대는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다. 장년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현실적으로 돌아오지만 소위 말하는 ‘대박’이 터져서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서 자살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꿈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자살한다고 하는 40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30대 후반부터 사람들은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이렇게 월급쟁이로 지내다가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 교육, 내 집 장만, 노후생활까지 생각해 보면 이 수준으로 승부가 날 수 없다. 그래서 30대 후반이나 40대가 들어서면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 보다는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다. 어쩌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이 실패하고 나면 단순히 돈만 없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지위와 정체성마저도 무너진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을 단지 돈을 버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살기 때문이다. 이것이 충족되지 못할 때 자기 자신에 대한 포기도 있지만, 외부에서 그를 받아들여 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돈을 벌어다 주는 아버지의 기능을 못하게 될 때 용납되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것이 결국 이들을 죽음으로 내 모는 것이다.

뒤르케임은 그의 책에서 종교는 자제를 가르치는 최선의 학교라고 하였다. 자신의 욕심을 줄이고 현실에 감사하며 살아갈 때, 외부의 어떤 조건도 그를 위기를 몰아가지는 않는다. 자신의 욕심을 앞세울 때, 그러나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끝없는 위기 가운데 사는 것이다. 이 욕심을 자제시켜줄 수 있는 곳을 그는 종교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과연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아니 오히려 축복을 이야기하며 이러한 욕심을 더 커다랗게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교회가 자제를 가르치는 최선의 학교가 될 때 한국 사회의 자살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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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ㅌㅊㅋㅌㅊ 2019-07-31 03:14:10
님의소리는 개소리임 .
그리고 모든성공 모든 부자는 모든것의 모든이의 꿈임
거기서부터 아노미적 해설은 틀린거임
마튼? 그행위에대해서 모자를때에 아노미가생긴다?
뭐암튼 엄청난 많은 아노미겠네요
그모든이가 아는 아노미임 이제 알겠음? 아노미같은 소리가 얼마나 허황됀얘기인??
일상에서 현실에서 모든것이 아노미란얘기임 참 다시얘기했지만
아노미란 어떤 뜻밖의 상황에서의 어떤뜻밖의 어떤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