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치명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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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치명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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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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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와 함께하는 ‘생명목회이야기’ (55)

얼마 전 정치인으로 알고 있었던 성완종 씨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는 한 교회의 장로였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 큰일을 감당했다고 한다. 그 보다 앞서는 장로교의 대표적인 교회인 OO교회의 수석장로 한 분도 자살을 한 적이 있었다. 장로들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듣기는 여러 목사들마저 자살한 사람들이 있다. 어제도 한 목사가 교회 버스를 몰고 무의식 중에 호수로 돌진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서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우리는, 믿는 이들도 이렇게 죽음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믿음이 있으면, 구원의 확신이 있으면 자살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는 죽겠다는 생각도 안 든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자살이라고 하는 것은 귀신이 사람을 홀려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으로 준비된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현장에 있으면 교회의 구성원이 자살로 죽었다는 소식을 자주 듣는다. 그 중에는 앞에서 말한 대로 장로도 있고 목사도 있다. 권사나 집사, 평신도는 그 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목회자들이 우리 교회에서는, 자신이 목양을 하는 그 공동체에서는 자살이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한다. 그렇지만 실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자살을 경험한다. 목회자들을 모아놓고 목회 중에 자살에 대한 경험을 나누어 보라고 하면 적어도 몇 건씩은 이야기되고는 한다.

잘 알다시피 자살의 가장 큰 이유는 우울증이다. 물론 다른 이유, 즉 경제나 가정, 성적, 인간관계 등의 이유가 있지만 결국 끝에는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우울증에 걸려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사람들은 신앙과 관계없이 죽음의 상황에 말려든다. 오히려 신앙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이 우울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전에 상담을 했던 한 자매는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살의 유혹에 빠져 있었는데,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믿음이 있으면 자살 생각이 안 나야 하고, 하나님이 자신을 지키시면 이렇게 죽겠다는 생각이 안 날 텐데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결국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결국 그런 신앙적 가르침이 이 자매에게는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된 것이다.

자살에 대해서는 결코 교만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한 해면 1만 4천 명이 넘게 자살을 하는 이 상황에서 그것이 나를 비켜갈 것이라고, 우리 공동체에는 벗어날 것이라고 믿는 것은 교만한 것이다. 이러한 일이 언제든지 우리 가운데, 그리고 심지어는 내게도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마치 나이가 들면 당뇨병을 조심하고, 암을 조심하듯이 우리 모두는 이 치명적인 위험이 우리 가운데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믿는 이들의 바른 마음가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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