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파괴에서 자신을 살리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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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파괴에서 자신을 살리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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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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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와 함께하는 ‘생명목회이야기’ (46)

2015년 2월 27일 오전 9시 34분 경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주택에서 총기사고가 일어났다. 용의자는 75세 된 남성으로, 친형의 집에 들어가서 형과 형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장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하여 목숨을 건진 며느리의 증언과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행 동기가 돈 3억 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시골의 한 가정에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까? 어떤 사건을 단편적으로만 볼 수는 없겠지만, 이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전형적인 생명경시와 배금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와 도시개발로 토지 가격이 일시에 오르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주민들이 갑자기 거액을 얻게 되자, 아직 돈을 관리할 가치관을 갖지 못한 주민들이 돈의 노예가 됨으로써 일어난 사고인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부패성에 대해서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롬 3:10~23). 창세기를 읽어보면 처음 인간이 타락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죄가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창 3:19). 이 말씀처럼 인간의 타락 이후에 죽음의 세력은 모든 시대에 도사리고 있다. 이 죽음의 세력은 파멸을 의미하며, 파괴와 하나님과의 분리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그 결과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은 죽음의 세력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기술문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의 생활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기술문명을 자랑스럽게 여겨왔고, 인간 진보의 증거로 여겨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 기술문명이 우리를 온갖 오염과 공해와 혼란 속으로 내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차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발명품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가 대기오염을 포함하여 우리 삶의 터전인 대지 오염, 소음공해, 신경증,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범죄 등등의 모든 문제의 뒤에 직간접적으로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자동차를 ‘실패한 마차’라고도 부른다.

교육분야는 어떤가? 요즘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어린이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들이 그 증거이다. 이것은 부패한 인간의 욕망과 돈의 힘이 결탁되어 일어나는 더러운 모습들이다. 한 개인의 인성 함양과 자아실현과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를 준비하도록 가르쳐야 할 교육이, 사교육이나 공교육이나 구분이 없이 지나친 경쟁과 출세와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사업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이 세상의 모습들은 인간의 부패성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들은 성경의 말씀처럼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이 겉으로는 발전하고 화려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뒷면은 점점 부패해 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냉철하게 우리의 모습을 성찰해 보아야 한다. 죄악과 부패성과 죽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기파괴에서 자기를 살리는 삶으로 나아가는 길은 무엇인가? 그리스 신화 속의 마이더스처럼 만지는 모든 것이 화려한 황금으로 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결국 생명이 없는 물질-죽음일 뿐이다. 타락한 인간의 욕망은 마치 마이더스의 손과 같다. 만지는 것마다 파괴하고 부패시킨다.

생각과 마음의 변화, 진정한 회개만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우리가 변화되어 하나님을 향할 때 진정한 생명이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노용찬 목사(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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