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실패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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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실패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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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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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와 함께하는 ‘생명목회이야기’ (66)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 때문에 고민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아들이 도대체 공부를 하지 않고 방안에 틀어박혀 컴퓨터하고만 지내니 어쩌면 좋겠느냐’는 것이었다. 상담 약속을 하고 먼저 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았다. 스스로 ‘나는 실패자다!’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또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 이미지, 즉 자아상의 문제였다.

맥스웰 몰츠의 ‘성공의 법칙’이라는 책에는 자아 이미지 심리학의 선구자인 프레스코트 레키 박사의 연구결과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말하기를 학생이 어떤 과목을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그 과목을 배우는 과정에 자신을 일치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렇기 때문에 자아 이미지를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학습 능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가설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하여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서 학습능력의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프레스코트 레키 박사는 주장하기를 학습능력이 나쁜 학생들은 점수와 자신의 실패를 동일시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을 ‘나는 실패자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지상담이론 중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고유형을 분석하는데, 그 중에 파탄적 사고 유형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이번 입학시험에 떨어지면 결코 살 수 없을 거야!’ 등과 같은 생각이다. 누구나 입학시험에 실패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이 나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합리적인 생각이 아니다. 이렇게 비합리적인 생각을 당위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정말로 그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게 되면 혼란을 겪게 되고 건강한 방법으로 대처할 수 없게 되며, 심지어는 자아상에도 손상을 입게 된다.

아들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동생이 산수는 100점을 받는데 국어는 언제나 빵점이었다. 아들 친구의 어머니는 언젠가 나에게 찾아와서 걱정을 가득 담은 얼굴로 둘째 아들의 지능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그 때 나는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보라고 하였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둘째 아드님이 아직은 국어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산수에 100점을 맞는 것을 보니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때가 되면 둘째 아드님은 국어도 100점을 맞을 것입니다.” 그 후 정말로 둘째 아들은 큰아들보다 공부를 더 잘했고, 나중에 원하는 대학에 충분히 진학을 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하기를 바란다.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서 누구나 학교 선생님을 통하여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이 어렸을 때에 바보 취급을 받았지만 나중에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했다고 배우면서도 정작 자기 자식이나 혹은 자기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짧은 것 같아도 길다. 살아간다는 것은 긴 마라톤 경주와 같다. 초반과 중반과 후반이 각각 다를 수 있다. 어느 한 지점만을 보고 전체를 평가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 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그렇다. 나는 세상의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귀한 존재라는 믿음이 해답이다. 자기 이미지를 세상 사람들의 평가에 맞추지 말고 주님의 평가에 맞추자. 당신은 결코 실패자가 아니다. 결코 소망을 잃지 말라.

노용찬 목사(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공동대표. 빛고을나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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