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최악 대지진, 기독교계 구호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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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최악 대지진, 기독교계 구호 손길
  • 이인창, 손동준,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4.2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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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봉사단체 현지실사팀 급파… 모금운동, 지원방안 강구

네팔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 오전 11시 56분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3천2백명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초기 알려진 것보다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네팔 당국은 사망자가 5천명 가까이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망자가 많게는 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까지 나오며 1934년 대지진 이후 최대 참사로 여겨지고 있다. 

▲ 지진으로 소방서 건물마저(왼쪽) 무너진 가운데, 현지 주민들이 여진 피해를 우려해 거리에 나와 있다. 사진제공 = 월드비전

현재 진앙지는 카트만두 북서쪽으로 81Km, 관광도시인 포카라에서 동쪽으로 68Km로 떨어진 곳 파악된 상태. 진앙지가 땅밑 15km로 얕고 건물들 상태가 낙후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더 컸으며 주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공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피해규모가 커짐에 따라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긴급구호를 위한 선발진을 현지로 급파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위해 관계부처 협의가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계도 현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구호단을 파견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이미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조현삼 목사)은 27일 의사를 포함한 긴급구호팀 8명을 긴급 파송했다. 봉사단은 한국에 나왔던 김금숙 네팔 선교사가 동행하기로 했으며, 우선 서울광염교회가 후원한 긴급구호자금 3천5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원들이 네팔 긴급구호를 떠났다. 사진제공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목사)은 28일 밤 현지 실시단을 파견해 긴급구호와 중장기 지원을 위한 현장조사에 나선다. 여기에는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회장:신동명)가 기자단을 구성해 동행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한국기독교연합사업 유지재단 계좌를 통한 기금 모금을 곧바로 시작했다. 모아진 기금은 네팔 NCC와 아시아교회협의회(CCA)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재난 발생 시 긴급지원기금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긴급구호금 5만불을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하는 것으로 우선 가닥을 잡고, 추가적인 지원과 전국 교회 모금운동 여부는 조만간 임원회 등 세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구세군(박종덕 사령관)은 구세군자선냄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SNS를 이용해 현지 사황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국제구세군 차원에서는 긴급구호팀을 급파한 상황으로, 한국구세군도 세부 지원방안에 대해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네팔 현지 선교사들과 안전에 대한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국장 서정호 목사는 “네팔에서 사역중인 한국인 선교사는 160에서 200 유닛으로 추산한다”며 “1유닛을 한 쌍의 부부와 한 가정 기준으로 본다면, 싱글 선교사를 포함해 대략 400에서 500명 가량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현지 선교사 숫자를 추산했다.

서 목사는 또 “현재 현지 상황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KWMA 차원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조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만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5가정, 18~20명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김재호 목사, GMS)는 현재 위기관리팀 가동해 현지와 연락을 취하며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GMS 훈련과장 도광문 선교사는 “선교사 대부분은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 모여 있으며 피해상황은 크지 않지만, 여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집안에 머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도 밖에 나와 거리에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굿네이버스 등 NGO들도 현지 긴급구호단을 급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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