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사추기)의 위기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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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사추기)의 위기 상담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8.05.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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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53)

“남편은 도대체 나한테 관심이 없어요. 정말 속상해요. 아이들을 위해서 힘들고 어려워도 업고 안아주며 키우느라 못 먹고 못 자고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이제는 저절로 큰 것 같이 외면하고, 엄마인 나를 무시하고 귀찮아해요. 도대체 내가 왜 사는지, 내가 뭔가 하는 생각에 우울해질 때가 많아요. 가슴이 휑하니 뚫린 것 같고 공중에 붕 떠있는 듯한 허전한 이 마음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느 중년 부인의 고백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친근한 관계를 맺고 소속감을 느끼며 그 속에서 사랑과 안정감을 누리며, 하고 있는 일과 인간관계 속에서 삶의 질과 행복의 요인을 찾게 된다. 이런 관계성 속에 속해 있는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기도 하다. William Noien 박사가 말하는 중년의 시기는 30세에서 60세이고, Erik Erikson 박사는 35세에서 55세를 말한다. 한국 정서나 상황을 상담 경험을 통해서 볼 때 우리는 30대 중반에서 60대 후반까지를 중년으로 본다.

중년을 가을 추(秋)자를 써서 사추기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은 중년을 통한 여러 가지 합병증세와 심리적 중압감으로 고통을 받으며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산다고들 한다. 특히 인간이 40여 년을 살다 보면 신체구조에 이상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며, 건강관리를 소홀하게 한 사람들은 육체적 구조의 많은 변화로 오장육부와 많은 기관에 질병이 시작되고, 갱년기와 폐경기에 접어들어 인생의 황혼을 느끼는 사람 또한 많다.

타인에 의한 정서적 갈등을 나타내는 심인성 질환이 돌출되어 신체의 가장 약한 부분에 대한 육체적 질병이 시작되기도 한다. 중년을 맞는 사람들 중에는 사춘기를 맞는 자녀와의 갈등과 맞물려 가족건강시스템에 제동이 걸려 고충이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이해와 수용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에 서로의 상처 투사로 인해 부모와 자녀 관계가 악화되어 전혀 대화가 안 되는 가족이 있다.

또 하나 가중되는 중년의 고통은, 심리적 압박을 주는 우울증에 의한 고뇌이다. 중년 여성에게는 디프레이션 증상이 심해지며 갱년기와 폐경기의 증상들이 심란한 마음을 부추긴다.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울증상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중년은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삶의 지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며 지난날의 수고를 위로 받고 싶고,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에 초조한 불안감이 생각을 덮어버리는 시기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중년의 위기를 조성하는 분노와 갈등이다.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함과, 최선을 다했지만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자아비판 또는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 우리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 중년을 노리고 있다.

# 중년을 건강하게 준비하기 위한 방안
1. 자신의 삶과 뜻과 방향을 확실히 정한다.

2. 자기가 살아온 삶에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3.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장기 계획을 세운다.                        
4. 주위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5. 상대방이 비판해도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
6.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7. 신앙을 삶의 중심에 둔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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