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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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8.06.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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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57)

언어는 입술의 말과 머리의 말과 가슴의 말과 혼의 말, 네 종류가 있다.

# 입술의 말
마음에는 없는 입술로만 하는 말이다. 엘리베이터 안내양이나 큰 식당의 도어맨의 인사와 같은 종류의 말이다. 상대방의 느낌이나 기분은 생각하지 않고 내 감정대로 하는 말이므로 상대방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 형식적인 말이며, 의무적인 언어이므로 공기만 진동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 머리의 말
지식의 말,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이다. 이런 말로는 사람이 변화될 수 없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식이 있는 사람을 존경하지 않으며 똑똑한 사람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부족하고 어리숙한 사람에게 영향과 변화를 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코미디 중에서도 바보 역을 좋아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잘 받아 주는 모자라는 사람이다.

# 가슴의 말(혼의 말, 생명의 말)
느낌의 언어이며, 이해하는 말, 공감하는 말이다. 느낌은 생각 이전의 것이다. 느낌은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다. 느낌에는 윤리성이 없다. 사람들은 느낌과 감정을 표현할 때 대개 4가지의 감정을 표현한다. 즉,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무섭다이다. 부부간에 느낌을 표현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심리학자 존 포엘은 가슴의 말에서부터 참다운 대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 혼(魂)의 말(생명의 언어)
사람을 변화시키며 치유시키는 생명의 언어이다. 입의 말보다도 800배에서 1,000배의 영향을 끼치는 말이다. 미국의 훌륭한 목사, 교사들을 조사해 본 결과 그들은 한결같이 혼의 말을 하고 있었다. 이 혼의 언어, 생명의 언어, 치유의 언어는 입술을 통해서도 말하지만 눈과 손과 몸으로 하는 몸의 언어(body language)를 통해서 더 많이 전달된다. 진지한 자세로 가까이 다가가 힘있게 악수하면서,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하는 대화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이 생명의 언어인 혼의 언어, 몸의 언어를 역사상 가장 많이 사용하신 분이 예수님이셨다.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에게 따뜻한 눈길과 몸의 언어로 그의 생명을 구원해 주셨다. 어린 아이를 안으시고 손으로 몸으로 접촉(skinship)하시며 축복하시기를 제자들이 시기하기까지 하셨다. 그 외에도 수많은 각종 병자들을 만져 주시며 치유하셨다.

수준 높은 상담자일수록 몸의 언어로 상담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겨우 한다는 말이 상담 의뢰자의 말에 ‘아, 그러세요,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어요’ 정도의 말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높은 상담료를 지불하면서 3~4시간 이상 자기 말만 하고 나가는 상담 의뢰자는 진심으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떠난다. 그것은 상담자가 눈과 몸으로 하는 수많은 말을 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부부가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며, 기회 있을 때마다 하는 피부 접촉은 수많은 의사 소통을 하는 것이다. 특히 아내에게는 남편의 접촉은 더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 부부간의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도 바로 생명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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