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된 비전문서, '통일선교언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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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된 비전문서, '통일선교언약' 나온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10.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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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숭실대 목회자통일준비포럼서 '공청회' 가져 ... 최종안 12월 발표 계획

통일선교단체들이 연대해 일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는 ‘통일선교언약’이 공식 발표를 위한 막바지 의견수렴을 진행 중에 있다.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와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통일선교아카데미,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한반도평화연구원 등 5개 통일선교단체는 지난해 10월 24일 한국교회 통일선교정책과 비전, 방향을 포괄하는 내용의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숭실대(총장:황준성)가 지난 24~26일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주최한 제7회 통일목회자준비포럼에서는 그동안 준비해온 ‘통일선교언약’ 수정안이 공개됐다.

전체 12장으로 구성된 문서는 통일선교에 대한 정의를 비롯해 통일을 이루기 위한 교육과 역할, 통일 이후 사회통합과 교회의 사명, 통일코리아의 비전 등을 제시하고 있다.

5개 선교단체들은 통일선교언약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문서를 다듬어왔으며, 지금까지 국내외 통일선교 주체들과 함께 10여차례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공청회를 가진 데 이어, 이날 25일 목회자포럼에서도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는 “1988년 민간 최초의 통일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의 통일과 화해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1996년 발표된 ‘한국교회 통일정책 선언문’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게 통일운동의 지표를 제시했다”면서 “이제는 변화된 시대를 반영해 업그레이드 된 선교언약 문서 제정될 필요가 있어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서에서 주목되는 점은 한국교회의 개념을 국내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를 포괄하는 개념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통일선교를 위한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 역할, 정부와 기업, 언론, 종교의 역할까지 규정하고 있으며, 통일 이후 사회통합을 위해 선언적 노력과 ‘기독교 통합 복지관’, ‘기독교학교’, ‘북녘에 교회 세우기’ 등 구체적 과제도 제시하고 있다.

‘통일선교언약’에 대해 캐나다 본 한인교회 한석현 목사는 “한국교회와 전체를 아우르는 차원에서 언약이 필요하지만, 해외 목회자 입장에서 볼 때 한국교회 중심적이고 교회 성장주의 경향을 보며, 지나치게 교회 중심적 통일원칙을 제시한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중국 도문교회 박성진 목사는 “문서에서는 통일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야 한다. 하나님 안에서 통일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와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등 각자가 어떤 노력이든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조선적은 전략적이고 이론적이지는 않지만 행동을 옮기기 위해 특별히 훈련됐고 그 책임이 있다. 각자 오케스트라처럼 소리를 낸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국 호산나교회 돈 김 목사는 “통일선교언약 문서 내용이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 간결하고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을 포함해야 할 것 같다. 한국과 해외교회뿐 아니라 각 나라들이 통일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지, 종교 이외 주체들도 참여할 수 있는 내용도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통일선교언약 연구위원회는 앞으로 몇 차례 공청회와 원고 수정작업을 거쳐 올해 12월 최종문서를 완성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목회자포럼 기조발제를 전한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장 하충엽 교수는 “분단체제 70년이 되는 올해 통일선교억약을 함께 세우는 것이 의미가 있는 줄 안다”며 “내년 2019년 3.1만세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에 전국 권역별로 한반도 평화통일기도합주회를 개최하고, 2020년 6.25 발발 70년이 되는 해에 서울과 평양에서 국제화해평화컨퍼런스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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