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후반전 승부는 ‘하프타임’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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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후반전 승부는 ‘하프타임’이 결정한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01.2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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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목회 제안(4) 목회자 관리

잃어버린 ‘정체성과 사명 회복’ 필요

부부 갈등 해소를 위한 가정사역 필수

 

목회. 주께 부르심을 받은 평생의 소명이지만, 지치기도 한다. 직장인들 또한 ‘번아웃’, ‘방전’이라는 이유를 들어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떠나기도, 인생 후반전을 위한 설계를 하기도 하지만, 목회자들에게 이런 용어는 아직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목회자도 방전된다. 그러나 문제는 목회자의 방전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목회로, 교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목회, 재충전을 위한 목회, 목회자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후반전 관리와 준비가 필요하다. 이른바 ‘하프타임’이 필요한 것이다.

# 목회자의 회복은 성도와 교회의 회복

스포츠 용어 ‘하프타임’. 전-후반전을 이어주는 휴식의 시간이지만, 감독에게 전반전 경기를 평가 받고, 더 나은 후반전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특별한 작전타임이다. 하프타임코리아 대표 박호근 목사는 “목회자에게 있어서도 이 하프타임은 목회의 후반전,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야 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이며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본질을 찾는 시간이며, 목회자로서의 정체성과 목회의 방향, 사명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 목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목회자는 탈진하고 흔들리게 된다. 하프타임을 통한 재충전으로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왜 하프타임을 가져야 할까. 박 목사의 진단과 대안은 직설적이다. “본질인 복음에서 멀어지고 정체성을 잃어버린 목회자들은 지치고 탈진한다. 이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그래서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성공과 성장에만 관심을 갖던 목회자들이 이제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이것에 대한 전환만 이루어져도 목회가 달라지고 세상을 향한 복음의 회복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도 덧붙인다.

박 목사는 “무엇보다 목회자가 사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목회자에게 하프타임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것은 결국 성도들의 회복과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 강력한 ‘목회 대안’ 중 하나

하프타임 프로그램은 목회자 개인으로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목회자들만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인적인 참여가 어렵다면 노회에서 프로그램을 열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자립 교회와 개척 교회들은 지역의 교회들을 묶거나 이를 확대시켜 전국 규모로 확대하는 형태도 가능하다.

▲ 하프타임은 목회자뿐 아니라 인생의 후반전을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오히려 더 적절하고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특히 목회자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은 필수. “목회자 부부가 회복되지 않으면 후반전 목회는 불가능하다”고 박 목사는 강조한다. 그리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부간의 갈등 해결을 위한 가정사역 프로그램도 필수코스다.

박 목사는 하프타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성공 추구에서 의미 추구로의 전환’을 꼽는다. 성장에 목회 초점을 맞추었던 목회자가 정체성과 사명의 회복을 통해 방향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후반전이 위기이고, 사회적으로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교회와 목회자들 또한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하프타임은 목회자뿐 아니라 인생의 후반전을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오히려 더 적절하고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이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는 것 또한 하프타임을 통해 가능하다면 목회 프로그램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하프타임은 강력한 목회 대안 중 하나다. 하프타임을 통해 재충전하고 목회의 후반, 인생의 후반전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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