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집 ‘아이 돌보미’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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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집 ‘아이 돌보미’가 되세요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01.20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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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목회 제안(3) 아파트 전도

입주 기간 동안 ‘유아보호시설’ 운영으로 교회 홍보

입주민들을 위한 ‘필요-불편사항’ 해결

아파트 거주 인구 비율 47.1%. 통계청이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다. 이 자료에 의하면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율은 교회가 아파트 전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파트 전도, 쉽지만은 않다. “요즘, 전도하기 참 힘들어졌다.” 전도를 나가 본 목회자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주거문화의 패턴이 아파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독주택이라고 문을 쉽게 열어주는 것은 아니다.

# 사전 점검일 ‘돌보미 프로그램’ 홍보

아파트전도전략연구소장 정상용 목사는 “신도시에서의 개척이 실패하는 이유는 빈약한 재정 기반으로 무리하게 시작한 탓도 있지만, 신도시 아파트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목회 전략의 부재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관계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파트 단지에서의 전도. 대안은 뭘까? ‘아이 돌보미’. 아이 돌보기는 ‘이사 당일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 정 목사가 교회에 등록한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입주민들의 필요사항과 불편사항을 바로 알 수 있다.

▲ 아파트 전도를 염두에 둔 교회라면, 입주 기간 동안 단기적으로 ‘아이 돌보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도방법 중 하나다.

이사 당일 필요사항은 △식수 △아이 돌보기 △휴대폰 등 3가지. 그리고 이사 후 불편했던 점은 △교통편 △아는 사람이 없음 △교회 결정의 어려움 △시장 보기 등. 교회가 주목하고 파고 들어야 할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 이삿짐 정리로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는 가정에서는 더 없는 지원군이 된다.

‘사전 점검일’이 가장 중요하다. 입주 점검 중인 가정을 방문해 자녀들이 있는지를 묻고, 입주 당일 실시되는 ‘아이 돌보미’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아이를 맡기는 일인 만큼 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교회 이름과 위치, 아이 돌봄이 실시되는 장소, 담임목사와 담당자 사진, 돌보미 연락처를 명기한 인쇄물을 전달한다.

아이 돌보미 장소는, 놀이시설이 있는 교회는 교회에서, 그렇지 않은 교회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부스를 마련하고 진행한다. 교회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들을 생각해 아파트 놀이터에서 하는 것이 좋다. 교회에서 할 경우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상영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을 위한 점심과 음료, 간식도 마련해 제공한다.

교회가 돌보는 아이들은 이름과 부모 이름, 아파트 동호수와 연락처를 기록한 목걸이 이름표를 만들어 걸게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 교회에서 돌볼 경우 수시로 전화를 하게 하고, 영상통화로 실시간 확인하게 한다. 아파트 놀이터일 경우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를 맡긴 가정에는 이사하는 동안 수시로 음료수를 제공하고, 이사 후 아이를 데려다 주면서 자연스럽게 전도하면 된다. 아이 돌보미팀은 교회에서 지원자를 모집해 구성하도록 하고, 2교대 혹은 3교대로 할 수 있게 많은 인원을 배치한다.

# ‘좋은 이미지’가 전도보다 더 중요

아파트 전도의 시작은 ‘관계’에서 출발한다. 주민들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경비실과 관리사무소의 관계는 더 중요하다. 전도보다 관계와 이미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로당 등 어르신들을 위한 기관도 방문하도록 한다. 정기적으로 관리사무소와 경비실, 경로당을 방문해 따뜻한 차나 음료, 간식거리를 제공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 이런 경우 교회 이미지는 물론 전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본격적인 전도가 시작되면 그 단지에 사는 교인과 함께 동행한다. 전도 시간은 오전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에 가는 것이 좋다. 부모와 아이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데, 교인들 중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교인들을 발굴해 집이나 교회에서 취미교실을 운영하도록 한다.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만들기, 종이접기, 퀼트, 네일아트, 집꾸미기는 물론 공부방과 각종 동호회 활동으로까지 점차 확장시켜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정 목사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전도”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전도는 하지 않고 ‘어렵다’는 생각의 틀 속에 갇혀 있다. 전략 없이 접근하기 때문에 더 전도가 안 된다. 이제 일하는 평신도 그룹인 메타맨(metamen)을 움직여 전도팀을 구성하고, 저녁마다 교회에 모여 전도워크숍을 하며, 오늘도 내일도 아파트 현장에 나가 전도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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