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로 주부들에게 접근하라
상태바
‘월간지’로 주부들에게 접근하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10.13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황금어장, 아파트 공략 비법(5)

자녀교육 건강 등 정보 담아 발간
부부들 위한 ‘학교 개설’로 연결

아파트 주민들의 특징 중 하나가 ‘정보’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주부들 또한 만만치 않다. 오히려 요즘은 주부들이 정보에 더 민감하다. 자녀들 교육이나 건강관리, 재테크 등 정보가 될만한 모든 것에 관심을 쏟는다.

이런 아파트 주부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월간지’로 여리고성 같이 견고한 아파트 전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 파주 반석교회(송기배 목사. 가정사랑학교 대표)는 월간지인 ‘웃음꽃 피는 가정’으로 아파트 전도를 뚫었다.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반석교회를 비롯해 30여 교회가 웃음꽃 피는 가정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 끌어내는 전도를 하라

송 목사는 어떻게 아파트 전도에 성공했을까. 생각의 전환을 시도했다. ‘들어가는 전도가 아니라 끌어내는 전도’. 대부분의 교회는 굳게 닫힌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시도를 하지만, 송 목사와 반석교회는 이들을 끌어냈다.

“가가호호 방문 형식의 아파트 전도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또한 심리적으로 자신만의 삶의 공간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접근해 복음을 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을 집에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송 목사는 말한다.

그렇다고 아쉬울 것 없는 주민들을 끌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 바로 ‘월간지’. 주부들이 선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를 선택했다. ‘웃음꽃 피는 가정’이 사용됐다. 웃음꽃 피는 가정에는 가정에서 꼭 필요한 정보와 부모의 역할 및 자녀의 역할, 자녀 교육, 건강문제 등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포괄적인 주요 관심사를 매월 다룬다.

이 잡지에는 전문가의 글이 아닌 아파트 주민들의 글이 실리고, 가족간의 이야기와 주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자녀에 대한 이야기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글로 구성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웃음꽃 피는 가정이 아파트 부녀회를 통해 배포가 이뤄지면 지역의 음식점이나 학원, 제과점 등 다양한 업종의 광고를 실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월간지 제작 비용을 충당하는 것은 물론, 아파트 내 부녀회에도 매월 일정액의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주부들의 관심사를 공략하라

본격적인 배포가 이루어지면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무료 구독자 확보를 위한 자연스런 접촉이 진행되는데, 송 목사는 “웃음꽃 피는 가정을 통한 가정 방문은 확실한 신분 보장과 월간지에 대한 홍보 효과 외에도 상대방에게 기독교인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아 향후 폭넓은 접근을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방법으로 파악된 구독자 명부는 유용한 전도 대상자 명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본 접촉을 통해 알게 된 사항들은 이후에 진행될 전화상담이나 2차 접촉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유의할 것은 정기 독자를 확보할 경우 기록란에 ‘종교’를 표시하도록 해, 외부에서 이사 온 기독교인인지, 아니면 불신자인지를 파악해 전도에 원활을 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웃음꽃 피는 가정을 잘 활용하는 곳은 부안 가정사랑학교(담임:김정귀 목사). 매월 5백 부 정도가 발간되는데 아파트가 밀집해있는 지역의 병원과 약국, 은행, 관공서 등에 배포하면서 효과적인 아파트 전도를 실시하고 있다. 꾸준한 월간지 배포는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가져다주었고 마음의 문 또한 열어주었다.

이런 신뢰는 연 2회 군청에서 실시되는 행복세미나 겸 초청 강연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가져왔다. 세미나는 군청 강의실을 사용하고 홍보와 기타 예산은 전라북도 도청에서 지원받았다.

문막 가정사랑학교(담임:김재호 목사)의 경우도 매월 1천 부 정도를 꾸준하게 배포하는 상황. 처음 배포된 이후 지금은 ‘웃음꽃 피는 가정’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 어머니-아버지학교로 연결

월간지로 주부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면 ‘어머니-아버지학교’로의 연결은 쉬운 문제. 이 프로그램의 경우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머니 아버지학교는 이제 보편화된 프로그램인 만큼 참여에 있어서도 종교를 초월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송기배 목사는 “장소는 교회로 해도 좋지만 더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지역 관공서나 학교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여기에 더해 지역 관공서의 경우, 지역 주민의 신청을 받아 공공의 목적에 맞을 경우 장소를 제공할 의무가 있어, 장소 확보에 있어서도 더 원활할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학교를 개설할 경우 복음 전파를 목적으로 개설한다는 것은 나타내지 않는 것이 좋다. 철저하게 복음 전파가 아니라 ‘복음 전파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그 목적이 있어야 한다. 복음 전파를 하려다 오히려 반감을 사거나 이로 인해 개설 프로그램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1차에 만족하지 않아야 한다. 송 목사는 후속 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지역 내 아파트 부녀회를 통한 장기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그 주관을 지역의 교회 목회자가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주목할 부분은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전도대원 양육. 우선 교회 성도들이 어머니 아버지학교를 수료하게 한 후 이들을 선발해 학교의 섬김이로 지속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머니 아버지학교 신규 신청자들과 1대 1 관계를 형성해 전도하는 방법은 시간이 갈수록 파급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