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전 사전 점검일’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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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전 사전 점검일’을 공략하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09.06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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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어장, 아파트 공략 비법(2)

수원 한우리교회-입주 예정자 7~8% 전도
전도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필요

2010년 현재 우리나라 총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59.0%. 8천185호 가량이다. 주택의 절반이 넘는 비율로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렇게 많은 아파트가 있는데도 이곳을 공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쉽게 출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통같은 곳도 공략할 지점이 있다. 바로 사전 점검일.

수원 한우리교회 장일권 목사는 아파트 전도방법의 실제로 사전 점검일 전도를 제안한다. 사전 점검일은 말 그대로 입주자가 아파트 하자 부분과 보수할 부분을 체크하는 날. 이 날 전도를 위한 선공(先攻)을 날리는 전략이다.

“아파트 입주 전도는 이 사전 점검일에 전도 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장 목사는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입주자들의 경우 보통 1시간 이상씩 머무는 것이 대부분. 이들을 여유 있게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전도자들이 하자가 있는 부분을 함께 찾아주고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면서 상황을 파악하면 입주한 뒤 집중적으로 전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 목사는 “우리 교회의 경우 사전 점검일에 이미 등록을 받고 교패를 붙이기도 한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한우리교회는 이 전도방식을 통해 4년 전에는 입주 예정자 중 약 7~8% 정도가 전도돼 교패를 붙일 수 있었고, 올해의 경우 지난 6월 24~26일에 진행된 사전 점검일 동안 입주 예정자 4백여 가정 중 9가정이 등록하고, 입주한 뒤 교회에 나오기로 약속한 매우 가능성이 있는 34가정을 전도했다.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할 경우 아파트를 출입하는 것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점검일은 절호의 기회요 놓쳐서는 안되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입주를 앞둔 아파트 전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까. 장 목사는 ‘준비’와 ‘사전 점검일’, ‘입주 현장 전도’로 구분해 진행할 것을 조언한다. 먼저 ‘입주 전도 사전 준비’. 이 경우 매일 전도자 및 열매를 맺고 정착시킬 수 있는 전도 전문가가 준비돼야 하는데, 입주 3년 전부터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주 1회 이상 협력할 수 있는 전도자를 미리 준비하고, 중보기도와 봉사, 물질로 협력할 수 있는 전도자가 필요하다. 전도지와 주보, 작은 꽃바구니, 떡과 물, 커피와 차 등을 비롯해 아파트 각 동의 위치도도 함께 준비하면 좋다.

사전 준비가 끝났으면 아파트 입주 1~2개월 전에 사전 점검이 진행된다. 사전 점검일에는 안내팀, 물품 조달팀이 각 한 명씩, 그리고 열매팀 두 명이 조심스럽게 아파트로 들어가는데, 안내 전도자는 각 동 라인 입구에서 입주 예정자가 들어가는 집을 알아낸 후 전도팀에게 전달한다. 전도물품을 전달받은 열매팀 전도자는 입주 예장자들이 점검하는 현장에 들어가 이들을 도우면서 현장에서 전도 대상자들을 파악하고 전도하는 일을 진행한다.

이후 입주가 시작되면 사전 점검일에 작성한 기록을 기초로 우선 가능성이 있는 가정을 방문해 전도한다. 그 다음에는 점검일에 만나지 못했던 가정들을 방문한다. 주말에는 전도된 새가족들을 재 방문해 주일에 교회에 나올 준비를 하게 한 후 주일에 다시 찾아가 교회로 인도한다.

장 목사는 또한 아파트 전도를 위한 6가지 전략도 제시한다. 첫 번째 단계는 ‘전도지역 선정’. 전도는 지속적이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전도할 지역을 정하고, 전도자에게 아파트의 각 동을 배정한다. 장 목사는 “아무리 문이 열리지 않는 아파트라고 해도 그곳에서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전도하면 들어가지 못할 곳이 없다”고 말한다.

다음 단계는 ‘전도팀 조직’.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2인 1조가 한 팀이다. 그리고 파악하고 재 방문해 관계 맺는 전도를 하는 파악 전도팀, 훈련된 전도자 곧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열매 전도팀으로 팀을 구성한다. 열매 맺는 전도팀은 파악하는 전도팀에게서 연락이 오면 즉시 방문해 등록을 시키고 교패를 붙인다.

전도 후에는 반드시 ‘보고회’를 갖는다. 장 목사는 “매뉴얼대로 전도를 했는지 살피고 하나하나 코칭해 줄 것”을 당부하는데, 이런 보고회를 통해 전도방식을 터득하고 서로 배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말에는 전도 대상자의 집을 다시 방문한다. 현장에서 등록했거나 교회로 인도해야 할 사람으로 파악됐으면, 주말에 다시 방문해 교회에 나올 준비를 하게 하고 주일 아침에 집으로 데리러 간다.

이렇게 새신자가 교회에 등록한 후에도 새신자는 낯설음으로 인해 쉽게 정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전도자가 책임을 지고 교회에 정착시켜야 한다. 장 목사는 “교회 구역과 소그룹에 적응시키기 위해 교구에서 한 사람이 도우미로 참여해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착할 때까지 매주 집으로 데리러 가고, 교회에서도 늘 곁에 있으면서 돌보면서 교회가 파한 후에는 집에까지 동행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보기도’도 빠트리면 안된다. 교회 내에 전도정착사역을 위한 중보기도팀과 교구 목양사역을 위한 중보기도팀을 운영하도록 하고, 중보기도팀에 전도 정착 상황과 명단을 보고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구체적으로 기도하도록 한다. 이런 기도를 통해 새신자들이 교회에 정착하게 하고, 기도와 함께 진행되는 배려와 동행으로 이들이 신앙에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끈기있고 지속적으로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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