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특집] “학교는 선교지…아이들 교회로 인도될 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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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특집] “학교는 선교지…아이들 교회로 인도될 때 행복해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5.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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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도왕으로 불리는 서울 한신초 류동일 교사
서울 한신초등학교 류동일 교사.
서울 한신초등학교 류동일 교사.

올해로 35년째 교편을 잡아 온 서울 한신초등학교 류동일 교사에게는 어린이 전도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모든 아이들이 주님의 제자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영혼구원에 힘을 쏟아온 덕분이다.

저에게 교사란 교육 선교사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섬기고, 한 명이라도 더 교회로 인도하는 거룩한 부담감과 사명감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류 교사가 이처럼 귀한 마음을 품은 계기는 대학생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20대 초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한 그는 이후 예수님을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뜨거운 전도 열정이 가슴에 차올랐다.

결국 부임 3년째인 1993년 그는 자신의 반 아이들 15명 모두를 전도하며 주님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열매를 거뒀다. 지금까지 만난 제자들 수만 무려 1,100. 이들 중 류 교사를 통해 복음을 듣고 교회까지 등록해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제자는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새내기 교사 시절 10년간 공립초등학교에서 근무한 류 교사는 이후 기독교 사립인 화랑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겨 오랫동안 몸 담았다. 현재 한신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그는 기독교학교라고 해도 교회를 나가는 학생은 30%를 넘지 않는다. 화랑초와 한신초 모두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이 많아 신앙을 갖기도 어렵다고 귀띔했다.

어린이 전도왕이 된 비결을 묻자 그는 부임 초창기부터 정성껏 적어온 기도노트를 꼽았다. 이제껏 만난 제자들과 동료들을 향한 기도제목과 소망을 적은 기도노트는 어느덧 200, 기도제목 수만 18만을 훌쩍 넘겼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학생 뿐 아니라 부모님들까지 전도될 때입니다. 특히 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친구가 복음으로 변화되고, 마침내 온 가족이 기독교로 개종한 사례도 있었어요. 그럴 때 하나님께 말할 수 없이 큰 감사를 느낍니다!”

류 교사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더욱 깊이 그리고 올바르게 전하고자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 또한 아이들이 선한 크리스천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어린이 찬양과 동요를 작사작곡하기도. 지금까지 만든 곡이 무려 500곡에 달하는데, 아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모두가 그를 슈퍼맨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제가 만든 찬양과 동요를 직접 녹음해 CD로 발매하기도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CD를 평생의 보물처럼 여기거나 음반 작업 중 몰랐던 재능을 발견해 성악가가 되기도 했다제자들과 함께 만든 추억은 내게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행복한 선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좋은 교사란 아이들에게 을 찾아주는 사람이라고 소신을 밝힌 류 교사. 그도 가끔은 기독교에 거부감이 큰 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까닭은 아이들을 향한 사랑때문이었다. 매일 아침 학교에 오자마자 제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는 오히려 내가 제자들에게 더 고맙다.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면서 내 영혼이 풍성해졌기 때문이라며, 제자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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