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특집] “청소년들, 복음의 정체성 위에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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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특집] “청소년들, 복음의 정체성 위에 세우겠습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5.13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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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의 베테랑 교회학교 교사 김귀영 권사(순천중앙교회)

여기 아동부 교사로 9년, 고등부 교사로 11년 도합 20년 경력의 베테랑 교사 있다. 김귀영 권사(57·순천중앙교회)는 중학교 시절, 교회에서 유치부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이후로 교회학교 교사 자리를 떠나본 적이 없다. 일평생 ‘믿음의 교사’로 헌신해온 셈이다.

김귀영 권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을 복음의 정체성 위에 바로 세우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순천중앙교회 김귀영 권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을 복음의 정체성 위에 바로 세우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갑을 앞둔 나이에도 고등부 교사로 ‘어와나(Awana) 클럽’ 교사로 열정을 다해 섬기고 있다. 게임과 스포츠 형식의 ‘어와나’는 강도 높은 신체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젊은 교사들도 웬만한 열정으로 맡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저는 4대째 믿음을 가진 집안에서 자라 부모님이 좋은 신앙의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반면 어린 시절, 믿음이 없고 부모가 없어 방황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일평생 과업으로 삼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한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보육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그는 2016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향한 긍휼과 애정이 자연스럽게 그를 교사의 자리로 이끌었다.

김 권사는 “교사로 다양한 세대를 맡아보았지만, 그중에서도 고등부 시기가 가장 예민하고 내적 갈등이 가장 심한 것 같다. 모태신앙이지만, 부모의 품을 떠나면 절대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많다”면서 “이들이 세상에 파송되기 전, 복음의 정체성 위에 세워지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주일이면 김 권사의 집은 청소년 학생들을 위한 ‘오픈하우스’가 된다. 아이들은 그가 없는 집에도 스스럼없이 찾아와 라면을 끓여 먹거나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자고 가겠다는 아이들을 위해선 방을 내어주고 아침밥을 차려준다. ‘예배와 교회’라는 틀을 벗어나 삶으로 품어낸 아이들은 어느새 경계를 허물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땅히 놀 장소가 없어 PC방을 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편안한 집에 와서 시간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아지트와 같은 공간에서 신앙과 고민을 나눈 아이들이 평생 믿음의 동역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제 아이들은 저를 ‘엄마’라고 부르며, 달려올 정도로 친숙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며 힘을 얻습니다.”

특히 고등부 아이들은 대학 진학과 동시에 세상에 파송된다는 점에서 교회 활동을 통해 대학가의 유흥문화와 여러 이단의 공격 속에서도 이겨낼 힘을 축적하길 바라고 있다.

김 권사는 “교사로서 지치지 않는 열정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일단 교회에 발을 딛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회는 재미있어야 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특히 믿음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풀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사랑으로 섬긴 아이들은 줄곧 그의 반을 떠나지 않는다. 졸업 이후에도 아이들이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청소년기를 선생님 덕분에 잘 보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믿음의 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그는 “교사의 믿음과 삶이 병행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큰 상처를 믿을 수 있다”며, “교사가 먼저 이신칭의의 믿음 위에 확고히 서 있을 때 그 진심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그는 청소년부 교사를 맡는 것이 조금은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는 “아이들의 어떤 모습이라도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때론 아이들을 걱정하는 말이 잔소리처럼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들지만, 힘이 닿는 순간까지 교사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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