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특집] “예수님의 제자로 길러내는 ‘영적 스승’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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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특집] “예수님의 제자로 길러내는 ‘영적 스승’이고 싶어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5.13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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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에 소망 품은 명지대학교 교목 구제홍 목사
명지대 교목 구제홍 목사.
명지대 교목 구제홍 목사.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청년들을 신입생으로 맞이하는 대학은 그야말로 복음의 황금어장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도 채플에 나와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힘과 위로를 얻어 돌아가는 것, 이 또한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지대학교 교목으로서 제자들의 영적 스승이 되어주고 있는 구제홍 목사의 고백이다. 사실 어릴 적 그의 꿈은 목사였다. 그러나 한 영혼이라도 더 주께로 돌아오는 전도자가 되고 싶다던 그의 꿈은 교회가 아닌 대학에서 이뤄졌다.

명지대에 부임하기 전, 교회 청년부 목회를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면, 진정한 삶의 변화를 경험한다는 걸 직접 목도한 것이죠. 마침 교육계로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다음세대에 소망을 품고 교목으로 사역한 것이 어느덧 26년째입니다.”

구 목사는 명지대에서만 무려 20여년을 몸 담으면서, 그동안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다양하고 과감한 도전들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구 목사는 제자들이 대학에서 지식 뿐 아니라 인성과 영성을 겸비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난주간 세족식도입에 힘쓴 장본인이다. 그는 제자들과 예사랑팀을 꾸려 명지대 채플에 문화공연을 처음 도입해 비기독청년들을 끌어안았다.

이 밖에 아이들이 기독교 가치관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학과 비전모임을 만드는 등 지난 세월 학원복음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무척 뜨거웠다.

구 목사는 명지대가 기독교대학이지만 실제로 예수님을 안 믿는 친구들이 더 많다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 신앙과 영성으로 든든히 무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선교사적 역할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학기 1만명에 가까운 청년들이 채플을 듣는다. 영혼구원을 향한 갈망을 가진 교목에게는 도전이 될 수밖에 없는 기회라며 교목실 설문에 따르면, 한 학기를 마친 후 채플을 통해 신앙을 갖게 됐다는 학생들이 15~20%에 이른다. 말씀을 통해 힐링을 얻었다는 학생들을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자 기적임을 깨닫는다고 전했다.

채플이란 공적 자리 이외에도 구 목사는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제자들에게 친근한 멘토를 자처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클 젊은이들이 든든히 기댈 수 있는 영적어른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선생이자 목사인 교목은 하나님과 제자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합니다. 배움의 상아탑인 대학은 무엇보다 인생의 스승을 만날 수 있는 귀한 곳입니다. 이에 저도 거룩한 부담을 갖고 제자들에게 더욱 믿음의 본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영적전쟁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더욱이 반기독교적인 풍토가 거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진리를 전하는 일에는 더욱 더 기도가 필요하다. 구 목사가 학기를 시작하기 전 꼬박 금식기도를 하고, 방학 때는 기도원에 오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예수님을 모르고 신음하는 제자들은 물론 동료 교수들을 위해서 간절한 중보를 이어간다.

하지만 구 목사는 아이들에게 마냥 주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내가 현장에서 받는 에너지가 더 크다무엇보다 청년의 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알게 되고, 졸업 후에는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음세대에게는 분명 소망이 있다는 그는 오는 8월이면 교목을 은퇴하지만, 감사하게도 대학교회에서 사역을 이어가게 됐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까지 더 많은 청춘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명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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