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도 하나가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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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도 하나가 아니라고요?”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4.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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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다름과 닮음-2] ‘주기도문’

 

예장 통합총회가 사용하고 있는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


3가지 번역의 사도신경이 한국 교회에서 공적으로 사용된다면 주기도문은 어떨까.

주기도문도 사도신경과 마찬가지로 3종류가 사용된다. 성공회가 별도의 주기도문을 사용하고, 예장통합총회도 4년 전인 지난 2006년 개최됐던 ‘제91회 총회’에서 별도의 주기도문을 사용하기로 했다. 사도신경과 함께 사용이 허락됨으로써 3종류의 주기도문으로 기도드리게 됐다.

주기도문의 근거는 예수께서 모범을 보이신 기도. 마태복음 6장 9~13절, 누가복음 11장 2~4절의 말씀이 근거가 된다. 예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는 말씀으로 기도의 모범답안을 제시하셨다. 그리고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 침례교단도 주기도문만은 성경의 근거를 들어 받아들인다.

각기 다른 주기도문, 과연 무엇이 다를까. ‘현대 문어체’ 사용이 가장 큰 차이점. 주기도문에서 사용하는 고어체를 현대 문어체로 바꾸어 쉽게 번역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가 새 주기도문에서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로,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는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로 바뀌었다. 한눈에 봐도 쉽다.

하지만 새 주기도문이 아니더라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새찬송가(21세기 찬송가)에 인쇄된 주기도문이 예전 주기도문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아는 교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과거 사용되던 ‘개역판’ 성경 본문이 최근 들어 ‘개역개정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의 근거가 되는 마태복음의 본문도 따라서 바뀌었다. 미세한 차이지만 다소 변경된 부분이 발견된다. ‘주옵시고’가 ‘주시옵고’로 바뀐 것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이며, ‘나라이 임하옵시며’가 ‘나라가 임하시오며’ 등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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