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김경남목사 "재일동포 지위 매우 위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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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김경남목사 "재일동포 지위 매우 위태롭습니다"
  • 윤영호
  • 승인 2005.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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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법국제심포 다녀온 김경남목사 (한국인권선교센터 서기)



“선한세력 결집으로 일본 사죄 받아내야”  

“어떻게 협정 하나로 모든 문제 풀어진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제국주의의 잔혹성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강제징용자들은 여전히 이방의 나라에서 나그네와 같은 생활을 하며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징용자들과 그의 자녀들이 일본 문화 속에 살면서도 생존에 위협을 당할 정도로 압박감을 갖는다는 점이다. 기독교가 아니면 누가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겠는가?”


김경남목사(한국교회 인권센터 서기)는 일본에서 오랜 고통을 당하는 재일한국인의 인권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보는 많은 한국 사람들의 시각에 못내 아쉬워한다.

총칼의 위협 대문에 일본으로 건너가 억울한 노동을 보낸 한인들이 지금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같은 고생을 한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생각하자고 한다.


매번 열리는 외국인등록법 심포지엄의 결과는, 한일양국 기독교의 공동노력을 재확인하고 양국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일인데 이번 역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지만, 김목사는 일본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과 함께 과거역사를 청산하지 않는 한국의 일부 계층의 집착이 ‘정상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성과는 한일협정 기록문서의 전면 공개와 새로운 협정체결을 주장했다는 것이고 또 일본의 과거사청산을 공식 촉구했다는 점이다.”


김목사는 일본의 고자세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은 아니며, 북한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해서도 과거사청산에 관한 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바꾸는 일이 가장 큰 일이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 ‘공동기도일 제정’과 함께 ‘고난의 역사현장 체험’이라는 것.

양국 청년들이 참여하게 될 고난의 역사현장 체험은 전쟁의 비극을 반추해보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비록 느리지만 양국의 선한 양심들이 결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른 ‘피해자들의 치유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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