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징용자가 갇힌 탄광촌 훗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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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징용자가 갇힌 탄광촌 훗카이도!
  • 윤영호
  • 승인 2005.06.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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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훗카이도 유바리에서 열린 외등법 참석자들. 재일한인들의 고통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



기도회로 모여 우경화 일본에 대항하는 한/일 기독교 신앙양심

매월 1일은 동아시아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기도일’로 지켜진다.

이 기도회를 진행하면서 한일 양국 기독교는 ▲고난의 역사현장 방문 프로그램 진행 ▲한일 협정 체결 기록문서 전면 공개 촉구 ▲새로운 한일협정 체결 ▲‘재일인권 기본법’ 제정 촉구 등 징용자로 끌려간 전후 1세대 및 그 후손들의 생존권 보장과 복지적용 등을 양국 정부에 동시에 압박을 가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일본 훗카이도 유바리에서 열린 제11회 외국인등록법(외등법)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한 한일양국 기독교인은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화가 결국 한반도의 안정을 깰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국가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요인이라고 인식을 같이하고, 총10개 항에 이르는 공동선언문을 채택,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매월 1일을 공동기도일로 진행하며 여기에서는 일본의 군사화를 반대하고 하나님의 평화를 유지시키는 선한 세력들의 응집을 기원할 예저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언문은, 한일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체결된 한일협정의 내용과 기록문서 전체가 공개되도록 양 기독교가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으며, 징용자 및 재일동포의 지위를 보장하는 새로운 한일협정의 체결에 양 기독교가 연대할 것임을 명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이 열린 훗카이도 유바리는 일본 최대 탄광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일제당시 한인 12만명이 이 곳 탄광에서 가혹할 정도로 혹사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훗카이도로 불리는 북해도는 1700년대 일본이 무단점령, 그 곳의 원주민을 학살하거나 몰아내 자국영토로 명명한 곳으로 제국주의의 잔인성이 배어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국제외국인등록법은 한국인에 대해 지문날인 하도록 법으로 강제한 법으로, 그동안 양국 기독교계는 이것이 인권침해 요소가 다분하고 일본 안에서 생존권을 위협하는 법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계속 진행돼 왔으나 일본 정부는 한일협정에서 이미 보상문제가 끝나 더 이상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에 한국 기독교계는 한일협정은 국민적 합의없이 이루어진 비밀성격의 협정인 만큼 새로운 협정을 맺어 새로운 세기의 변화를 반영할 것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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