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목사들 "독도는 한국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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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목사들 "독도는 한국 땅"
  • 윤영호
  • 승인 2005.03.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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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대학교 초청 세미나서 일본 개혁파 소속 목사 주장


화해의 사절단으로 방문한 일본 개혁파 소속 목사들과 성도들. 이들은 일본의 역사몰이해로 식민주의적 사고를 그대로 갖고 있다고 비판하며,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주장을 일축했다.
 


“독도는 한국 땅” 일본 목사 목청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 편입 영토인 독도를 지금까지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을 보면 참으로 우습기까지 합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개혁파 목사와 성도들이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꼬집으며 “독도는 한국 땅임에 틀림없다”고 피력했다.


최근 일본 지자체가 독도 영유권 문제를 법률로 제정하는 등 일부 우익 단체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한국과 일본 분쟁으로 비화되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대신대학교(총장:정성구 목사)초청으로 내한한 일본 개혁파 소속 우르시자끼 히데우끼 목사와 하나조노 유끼오 목사는 지난 10일 대신대 강당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렇게 밝히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역사적 몰이해에서 비롯된 비웃음거리”라고 일축했다.


이들 목사들이 소속된 일본 개혁파 교회는 일본의 신사 참배를 전통적으로 거부해온 교단이며, 특히 이들이 활동하는 ‘WAO’(We Are One)는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가 지난 85년 총신대학교에 재직 당시 일본에 파송한 김은수 박사에 의해 설립된 단체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인 갈등과 긴장을 해소하는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 우르시자키 목사는 식민 지배 시절 일본의 죄악상을 고발하는 가운데 최근 독도문제로 주제를 돌려 “시마네 현은 1905년 을사조약을 강압적으로 체결할 당시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시켰다”고 강조하고 “이런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우습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1885년 경 일본 천황이 밝힌 것을 기록한 자료에서도 독도가 한국 땅임을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일본인으로서 일제의 만행에 깊이 참회하며 슬픈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화해의 사절단으로 일본의 죄과를 깊이 회개하며 사죄한다”고 말했다.


총장 정성구 박사는 “해방 60년과 한일 국교 수립 40년이 되는 올해의 분위기는 냉기류와 한기류가 엉킨 상황이라 착찹하다”면서 “이번 특강을 통해 일본 내에서도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데 희망을 보여 양국간 화해 분위기를 다시 고조시키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을 마치는 가운데 강사들은 “일본이 스스로 저지른 죄악상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도록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가하게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며 “일본 안에서도 양식있는 사람들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문제가 산적한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방문단 가운데 이리즈키 목사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 후지코시와 로봇 생산의 기술 제휴를 맺은 것과 관련, “일제 당시 12세부터 16세의 소녀 1,630명을 정신대와 보국대원으로 강제적으로 혹사시킨 기업인 후지코시와 제휴를 재고해 달라”는 요청을 거듭 진정해 기술 제휴를 유보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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