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현장 중심의 영적 신학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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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현장 중심의 영적 신학이 돼야 한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4.05.0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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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제31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학술대회 개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주제로 교내외 연구자 발표

신학의 결과는 교회의 안과 밖에서 신자들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신학이 이론 중심의 학문으로만 머물면서 신자들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심어주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닮은 거룩한모임이 되도록 하는 신학의 현장성과 역동성이 제기됐다.

지난 30일 백석정신아카데미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원과 백석신대원 주최로 방배동 백석비전센터 하은홀에서 열린 31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학술대회에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대학교 권문상 교수는 신학은 성도들의 온전한 기독교적 경건과 사랑의 실천을 도모하기 위해 정교한 논리로 무장한 정확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으나 신학을 이론을 위한 것으로만 치부한 신학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대부분 오늘날 신학은 신학의 전문성 제고를 이유로 신학 학문 분과의 세분화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며 장종현 박사의 선언과 스탠리 그렌즈의 말을 인용, “신학의 이론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변화와 헌신에 부합할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데 우리 신학 이론은 이것에 미치지 못하였고 그 결과 우리는 우리의 소명을 순종하는 데 실패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을 살리는 신학: 융합 전공 교과과정의 필요성과 소그룹목회학전공의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권문상 교수는 신학의 궁극적 목적을 실천으로 보았다. 신학의 목적이 실천에 있는 근거로 성육신의 원리와 삶을 꼽았다. 그는 신학교육에서 이론의 융합이 아닌 목회의 현장성을 살리는 실천적 융합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소그룹목회학을 사례로 제시했다.

소그룹목회학 융합전공은 조직신학과 역사신학, 성경신학, 실천신학, 목회상담학, 상담심리학, 문화인류학 등을 포괄하고 현장 목회자가 함께 참여하여 복음의 열매가 구체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교과과정이다. 권 교수는 융합교과과정의 목적은 한국교회와 사회에 생명의 복음과 삶을 실제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교회부터 가정교회와 같은 소그룹 목회가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서 기능을 해왔음 강조한 권문상 교수는 소그룹목회학을 통해 구현할 소그룹 중심의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용납하여 하나 되는 것을 추구하는 회개용서운동의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부합한다참된 조직신학 이론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교회와 신자들에게 봉사와 실천의 삶을 적용하도록 한다고 했다. 또한 생명을 살리는 신학은 바로 이러한 실천이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실천적 학문으로서의 신학을 강조했다.

생명을 살리는 신학의 필요성을 한국교회에 확산시킨 최초의 선언은 백석대 총장 장종현 박사의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에서 출발한다. 한국교회 개혁의 1순위로 꼽히는 신학교육을 바꾸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살리는일에 역점을 두는 신학을 해야 한다는 것. 이와 같은 장종현 총장의 주장에 대해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이춘길 교수는 신대원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도표화한 해석학적 기초를 공개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명제의 해석학적 기초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교수는 신학이 발달할수록 교회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진정한 신학을 수행하는 선구자가 되기 위해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다는 명제를 분명히 하고 학문으로서의 신학에서 비롯된 여러 폐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종현 박사의 주장을 여러 방향에서 분석한 이춘길 교수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명제에 대한 주창자의 세 가지 설명에서 영적 생명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성경은 하나님이 저자이시기 때문에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것과 영적인 것이 학문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학문은 구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공통점에서 영적 관계를 도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분명한 가치개입을 주장하는 참된 신학’”이라며 이 신학은 교회를 섬기는 것이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실천원장 김상구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백석정신아카데미 부총재 박찬호 교수가 총평을 전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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