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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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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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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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보유 상황에서의 대북 지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철영 목사<우석교회>


지난 2월 10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내고 최초로 핵무기 제조, 보유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온 세계를 들끓게 했다.

북한 핵의 뜨거운 감자를 놓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관련 국들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과 또 많은 사람들이 북핵 선언 이후의 북한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압 정책을 써서라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자는 것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속적인 지원과 설득으로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해 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 내 많은 기독교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북한을 도와주겠다는 뜻을 천명했고 그들이 내세운 명분은 인도주의적 입장이요 북한 김정일 정권이 아무리 악해도 계속적으로 햇볕을 비추면 언젠가는 폐쇄의 외투를 벗게 되리라는 낙관적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일에 대해 한국 기독 교회가 깊이 생각하고 의논하여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길을 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조그련, 외화 벌이꾼일 뿐

한국 기독 교회의 북한 접근이 시작된 것은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 창구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명(위원장:강영섭 목사. 이하 조그련)이었다. 그런데 조그련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북한 땅에서 기독 교회를 말살하고 기독교인들을 학살해 온 장본인이며, 무신론적 유물사관의 북한 정권의 외화 벌이꾼일 뿐이다.

북한에 기독 교회가 있는가? 결코 없다. 봉수교회와 칠골 교회 두 곳은 북한이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대항하여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준비하면서 한국 교회와 접촉하여 주로 남한 교회의 재정 지원으로 세운 종교 행사장이요 북한 노동당이 우리도 종교 자유가 있고 기독 교회가 있다고 선전하는 허울일 뿐이다.

지금도 지하가정교회 성도들이 발각되어 탱크로 밀어버려 처형당하고 투옥, 강제 노동, 수용소 등에 가서 곤욕을 치루며 죽음에 이르고 있다. 조그련 만년 회장 강영섭 목사는 이런 모든 일을 방관하고 자기 옷깃에 단 김일성 배지를 가리키면서 내가 모시는 분은 영원 불멸의 이분 이라고 하고 있다.

북한 정권과 동포 구분해야

한국 기독 교회가 보낸 돈이, 식량이, 약품이, 옷가지와 신발이 우리 북한 동포들-비참하게 3백 만 명이 죽어가도록 굶주림의 고통을 받는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되고 있는가? 북한에 들어가 있는 전 세계의 구호 단체들이 이 투명성 문제를 요구하다가 거부당하고 철수하였고 철수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선한 마음으로 행한 일이 북한 핵 무장을 비롯한 선군정책으로 돌려지고 북한 백성에게는 전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이번 북핵 선언의 밑거름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한국 기독 교회는 북한 김정일 정권과 북한 동포를 구분해야 한다. 평양이 멋진 국제 도시인가? 북한 동포들을 굶기고 세운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 세트일 뿐이다. 벌써 김정일의 후계자로 아들을 세우고 있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지 않는 한, 또는 적어도 북한 주민들에게 확실히 전달된다는 보장이 없는 한, 한국 기독 교회의 북한 지원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되어 세계를 협박하는 데 일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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