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교회가 나름대로 열심히 전도하는데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연평균 3050%는 성장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교회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근년에는 아예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교회마저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도한답시고 열심히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전도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새로운 자기성찰을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작금 실시되고 있는 전도훈련에 대한 검토부터 시작해보자. 전도훈련은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모든 일에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전도훈련의 목적은 무엇인가? 다시 말하면 전도훈련의 과제는 무엇인가? 사명감 고취와 효과적인 전도방법 숙지 그리고 행동적인 자기결단이다.
사명감 고취
전도훈련의 첫 번째 과제는 전도자의 기본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전도자로 인정받아 보내심을 받을 수 있는 성도로 훈련시키는 일이다. 이따금 개교회 목회자들로부터 “전도대학을 졸업하면 다 전도를 잘 하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때마다 “좋은 학원 나온다고 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느냐? 법대 졸업했다고 다 판․검사가 되느냐?”는 유머로 대답을 대신하곤 한다.
그러니까 전도훈련을 시키는 모든 기관은 하나의 학원이요 학교일 뿐 전도자로 인정하여 보내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훌륭한 전도훈련을 받았다고 해도 자신이 먼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면 결코 전도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혹자는 전에 무슨 전도훈련도 받아보았고 또 무슨 전도훈련도 받아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더라는 푸념을 주저 없이 말하는데 그 사람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전도훈련이나 모든 교육이란 ‘감나무를 심어놓고 잘 관리하면 감을 딸 수 있다’고 길을 안내하는 것이지 ‘익은 감을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니다.
좀더 쉽게 얘기하면 “열심히 공부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부모님의 교훈이 전도훈련이지, ‘훌륭한 자리를 만들어주는’것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 듣고 배운 대로 열심히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뭐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더욱더 전도는 그렇다. 수백 번 전도훈련을 받았다 할지라도 듣고 배운 복음전도의 원칙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서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받아 복음전할 부탁을 받아야지(살전 2:4)” 복음전도의 원칙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제 맘대로 신앙생활 하면서 무슨 좋은 결과를 바라볼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인정하지도 않고 보내지도 않았는데 무슨 열매가 맺기를 바라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전도훈련의 최대과제는 불타는 구령욕과 같은 사명감을 고취시켜야 한다. 일부 목회자들은 마치 신자들이 전도방법을 몰라서 전도를 못하는 것처럼 방법만 잘 가르쳐주면 전도를 잘할 것처럼 말하는데 복음전도의 원칙은 결코 그렇지 않다. 효과적인 전도방법을 몰라서 전도를 못한다는 말은 전혀 거짓말이다. 물론 좋은 방법을 잘 몰라서 전도를 좀더 잘할 수 없다는 말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전도방법을 몰라서 전도할 수 없다는 말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진실로 성령 받고 거듭난 성도로서 천국을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고 음부의 아비규환을 믿음의 귀로 들을 수 있다면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의 영혼이 내 영혼처럼 불쌍히 여겨지는 주님의 마음을 갖게 되어 있다. 그런 성도들은 방법을 알기 전에 먼저 뛰어나가 보고들은 대로 복음을 전하게 되어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기 형편에 맞는 효과적인 전도방법을 그때그때 연구 개발해 내기도 한다.‘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는 격언처럼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불타는 심령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샘을 파기 위해 뛰어드는 용기와 결단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전도훈련의 최대과제는 불타는 구령욕, 사명감을 고취시켜야 한다. 그 길은 오직 말씀 속에서 스스로 죄인임을 깨닫고 통회 자복하여 죄사함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 거듭난 성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길밖에 없다. 그래서 가장 효과적인 전도훈련은 곧 말씀운동이요 기도운동이요 성령운동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