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교회들 “구슬땀 흘리며 복구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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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교회들 “구슬땀 흘리며 복구에 동참”
  • 이인창
  • 승인 2020.08.1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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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금산·구례·남원 등 방문해 이재민 지원활동
복구기금 마련 각 교단들도 피해 현장 방문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장마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가 현장을 찾아가 복구에 손길을 더했다. 

철원군기독교연합회(회장:김진행 목사)는 지난 4일 집중호우로 한탄강이 범람해 주택과 농경지가 잠겨버린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피해 복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회는 이길교회에 수해복구 운영본부를 설치하고 지역 교회들과 함께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수해를 입은 교회와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정성진 목사)은 지난 13일 철원지역 복구 현장을 방문해 철원군기독교연합회에 긴급구호기금 1천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한교봉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수해복구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제일 먼저 철원으로 지원을 나온 것은 수해 피해가 컸고, 철원 지역 교회들이 모범적으로 연합해 복구활동에 힘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작으나마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서”라고 인사했다. 

철원군기독교연합회장 김진행 목사는 “지역 교회들이 힘써왔지만 대부분 농촌 교회들이라 재정적으로 힘들었는데 한교봉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복구사업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이재민들을 위한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이재민들을 위한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는 400mm 가까운 집중호우로 섬진강과 서시천이 범람하며 읍내 상가와 농경지, 축사 등이 물에 잠긴 전남 구례지역을 돕기 위해 나섰다. 1천여명 주민들이 대피소로 피신할 정도로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사랑의교회는 이재민들을 위한 따뜻한 식사를 섬기며 사랑을 나눴다. 

사랑의교회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1~13일 매일 3천명 분 식사를 조리해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에 배달했다. 교인들은 수해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헌금을 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매일 교회와 구례를 왕복하면서 섬김을 이어갔다. 

오정현 목사는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돕고 고통을 나누는 일은 교회의 당연한 사명”이라며 “교회의 섬김을 통해 이재민들이 위로와 힘을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 목사)는 지난 13일 남원지역을 찾아가 복구 활동을 벌이고, 남원시에 수재피해복구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소강석 목사와 교인 150여명은 남원시 금지면 귀석마을에서 침수 가정의 가재도구를 세척하는 등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대전 송촌장로교회(담임:박경배 목사)도 충남지역 수해복구를 위해 교인들을 중심으로 봉사단을 꾸려 복구활동을 전개했다. 박경배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수해까지 입은 분들을 돕기 위해 지금 한국교회가 나서야 할 때”라며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보여주었던 단결된 저력을 지금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수해지역 교회와 주민들을 돕기 위한 전국 교회 모금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각 교단 임원들도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해 복구와 기도 사역을 펼쳤다. 
예장 백석총회는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시와 충남 금산군 일대를 방문해 수해를 입은 교회들을 위로하고, 복구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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