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조직 편승의 시대적 배경은 출애굽 2년 2월 1일이다. 이 때는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서 성막봉헌 및 율법전수를 통해 명실공히 선민으로서의 자격요건을 갖추게 된 때이다. 따라서 이제 그들에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 그 땅을 담대히 차지할 일만 남았다.

군대조직편승은 가나안 입국의 전단계로서 첫 번째 인구조사를 실시키 위한 준비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인구조사는 약 200~300만명 가량의 이스라엘 대집단의 능률적인 광야여행 및 조직적이고도 신속한 가나안 정복을 위한 군대로서의 개편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사실 그들 앞에는 풍요한 가나안 이전에 거친 광야와 막강한 원주민들의 저항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모세는 이 조사를 위해 먼저 각 지파의 관리 책임자를 선별함으로써 이 조사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케 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이제 애굽 치하의 방만한 노예 집단에서 성전을 통한 하나님나라 건설을 이루도록 부름받은 거룩한 전사로서의 행군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우리는 죽음과 죄가 상존하는 이 세상 가운데 단지 머물러 만족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의 나라 건설을 위해 대장 되신 예수를 따라 계속 매진해 가야하는 존재이다. 더불어 그 나라 건설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맞게 될 죄악과의 싸움에 용감히 맞서 싸워야 하는 주의 군사들이다. 그런즉 주의 전신갑주로써 자신을 무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