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조 해설(1523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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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조 해설(1523년)(4)
  • 주도홍 교수
  • 승인 2018.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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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⑩

중세교회의 일곱 가지 잘못

츠빙글리가 과연 성령 안에 있는 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오직 성경만을 진리의 규범으로 받아들이는지, 아니면 그 어떤 다른 것을 추가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신들이 하나님 말씀을 당신의 인도자로 여기면서 하나님 말씀이 분명하게 규정하는 것 이외에 어떤 것도 덧붙이지 않는다면, 그래서 당신들이 성경의 스승이 아니라, 성경이 당신들의 스승이 된다면, 그 때 하나님의 영은 당신들에게 있는 것입니다.”(츠빙글리, 『저작 선집 2』, 79)

츠빙글리는 이전의 잘못된 교리는 기꺼이 오는 세대의 정확한 성경해석을 통해 폐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예로, 로마교회의 최고의 우두머리로 주교제도와 교황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성경에 근거하여 폐지되어야 할 오류라고 주장한다. 오직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11조는 중세교회가 얼마나 모순되는지를 일곱 가지로 보여준다. 첫째, 교황이 교회의 머리라고 하는 것. 둘째, 그리스도는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지만, 교황은 왕, 영주, 귀족 등 모든 자 위에 군림한다. 셋째,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주교회의를 통해서만 검증받아야 한다고 하는 것. 넷째,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기에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 다섯째, 사람이 만든 가르침과 규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려는 모든 것. 여섯째, 사람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는 그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 일곱째, 하나님의 이름은 무시되고, 사람들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있는 것. 
 

물질적으로 타락한 교회 

12조는 물질적으로 타락한 교회를 고발한다. 겉으로는 사랑을 외치나, 그들의 목적은 돈상자이다. 13조는 츠빙글리는 요16:13을 제시하며,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며,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하나님 안에서 변화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완전히 자신을 비우고, 성결해지고, 자신을 부정함으로 자신을 늘 버리며, 우리 자신의 확신과 생각과 업적에 어떤 절대 가치도 부여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에게 인도되고 하나님 안에서 변하게 됩니다. 우리의 유일한 확신은 하나님에 대한 소망 속에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그분 안에서 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육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기 때문입니다.”(츠빙글리, 『저작 선집 2』, 91-92)  

14조는 그리스도인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은,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에 대한 구원의 복음임을 선포하고, 그리스도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부들의 말이 아니라, 철학자들의 말이 아니다. 오직 복음만이 선포되어야 한다. 15조는 구원은 복음을 믿음이고, 저주는 복음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이라 말한다. 복음을 믿을 때, 구원과 함께 성령의 영감으로 참 진리를 깨닫게 된다. 16조는 사람이 만든 교리와 규정이 구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을 복음을 통해서 가르치며, 복음은 ‘하나님이 자신의 독생자를 통해 전해 준 모든 것’으로 정의한다. 반대로 사람을 통해서 주어지는 그 어떠한 것도 복음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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