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목사-한기총 대표회장에 ‘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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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목사-한기총 대표회장에 ‘재선’
  • 승인 2004.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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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에서 길자연목사(왕성교회·사진)가 선출돼 지난해에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관련기사 3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실행위원 136명이 무기명 투표로 실시한 대표회장 선거에서 길자연목사가 86표를 획득, 49표를 얻은 차점자 양용주목사를 제치고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대표회장에 확정된 길자연목사는 “차점자인 양용주목사님도 훌륭한 지도자이신데 부족한 저를 뽑아 주신 것은 못다한 한기총 사업을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고배를 마신 양용주목사는 “교단은 작지만 그렇다고 사람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또 한차례 기회가 온다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혀 내년도 입후보를 내비쳤다.

서울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치러진 실행위원회 대표회장 선거는 애초 대표회장에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진 박태희목사(성락성결교회)가 당일 사퇴의사를 밝혀 길자연·양용주목사 간 경합으로 진행됐다.

무기명 직접투표 방식을 채택, 최낙중·최희범목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한 후 치러진 선거에서 길목사가 투표인원의 과반수인 69표를 무난히 넘어 1년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실행위원회 선거결과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한기총 사업 활성화에 더 기여해 달라는 실행위원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는 길목사측 해석과 달리 양목사측은 “넉넉한 재정충당으로 실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결국 군소교단은 설 자리를 잃고 만 형국”이라고 애석해했다.

대표회장 선거를 준비해온 길자연·양용주·박태희목사 선거진영은 이번 선거결과를 뜻 밖의 일로 받아들이고 겸허한 자세로 한국교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생각임을 보이고 실행위원회가 끝나자 서로 악수하며 동반자적 관계임을 확인했다. 한편 대표회장 인준은 이번 1월 안으로 열릴 정기총회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대표회장 선거에 앞서 열린 회무처리에서 실행위원회는 한국시각장애인기독교협의회를 새 단체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윤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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