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장 선거(길자연/양용주/박태희) 막판경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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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회장 선거(길자연/양용주/박태희) 막판경합 치열
  • 승인 2003.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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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실행위원회가 오는 29일 오후2시 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열린다.

올 후반기 사업보고와 내년도 사업 및 예산 추인을 함께 다룰 이번 실행위원회는 무엇보다 한국기독교 보수권의 최고지도자인 대표회장 선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표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입후보자는 현 대표회장인 길자연목사와 예장 대신총회·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가 공동추대한 양용주목사, 그리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이면서 공동회장인 박태희목사 등 3명.

이들 입후보자들은 실행위원회를 앞둔 최근 상당한 신경전을 벌이며 한기총 실행위원이 가진 154표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입후보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대교단을 제외한 중소·군소교단의 실행위원 표심. 지난해 이들 작은 교단들의 표가 선거막판에 길자연 대표회장 쪽으로 기울면서 고배를 마셨던 양용주목사측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양상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군소교단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이와함께 박태희목사 진영 역시 대형교단 실행위원들의 지지와 ‘중소·군소교단 지지’를 동시에 확신하는 상황. 한 측근에 따르면, 박목사 진영은 최근 예장통합측으로부터 지지를 약속받는 등 표밭다지기를 마무리한 상태라는 것이다.

길자연목사 진영은 현 대표회장의 이점을 십분활용할 것은 사실이지만 ‘연임’에 대한 다른교단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할 것인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취임직후 약속한 4억원 중 최근 2억원을 한기총에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길목사는, 자신이 재임하던 1년간 한기총은 재정문제로 고민한 적이 없다는, 이른바 ‘탄탄한 재정동원력’을 바탕으로 선거에 임할 분위기다.

한편으로 양 목사측과 박 목사측이 ‘조용한 만남’을 통해 후보단일화 조정을 성사할 생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실행위 결과는 갈수록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윤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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