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으로 추운 겨울을 녹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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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으로 추운 겨울을 녹이자
  • 승인 2003.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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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에 힘쓰는 곳이 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불우 노인, 장애인,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각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하거나 혹은 독자적으로 따뜻한 겨울보내기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녹일 수 있는 훈훈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이들 단체들은 지역 내 소외 계층에 대해 외풍 막아주기, 보일러 및 하수도수리, 창문고쳐주기, 사랑의 쌀 모으기, 결식아동돕기, 김장 담아주기, 난방비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가지,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어 우리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즉,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1년 중 원하는 날을 잡아 펜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거나 문화 소외 계층에게 극장관람석을 기부하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 대학로의 한 극장은 올 4월부터 관람객들이 수거함에 넣은 표를 합해 모인표 액수의 3%를 모듬, 지금까지 7백만 원을 기부해 불우 아동의 문화 체험을 돕고 있다고 한다.

상금과 축의금을 기부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들도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얼마 전 논술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한 학생은 상금의 절반(5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관에 전달했고, 정년퇴임을 앞둔 60대 남성은 국민연금총액의 절반인 8백만 원과 자신의 회갑잔치 축의금 2백만 원을 보태 독거노인 기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한 아름다운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어려운 가정을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재가봉사’를 비롯해 병원, 재활원, 경로원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인정이 메말라가는 시대에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외 사랑의 손길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같은 봉사활동속에서 교회의 위상이 제고되고 선교의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추운 겨울은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교회가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계절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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