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YWCA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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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한국YWCA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 개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1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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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젊은 지도자상에 신애라씨 수상

여성 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여성 지도자들을 기리는 제14회 ‘한국YWCA 한국여성지도자상’이 지난 3일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이길여 총장(가천대학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젊은 지도자상에는 탤런트 신애라 씨가, 특별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각각 선정됐다.

▲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와 참석자들(아래 다섯 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가운데가 김복동 할머니. 위 왼쪽부터 이명혜 한국YWCA연합회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말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대상을 수상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자 가천길재단 회장은 인천의 작은 산부인과 의사로 출발해 여성으로서 처음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국경을 넘는 봉사정신을 실천해왔다. 또 여성교육자로서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운영에 깊이 헌신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이길여 총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나라 없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최빈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삶 속에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역할을 고민했던 배경을 밝혔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먹을 것과 입을 것, 잠잘 곳이 없는 상황에서 하찮은 질병에 걸려 생명을 잃고 마는 것을 보면서 결코 이런 세상은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의사가 됐다”며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 못지않게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금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4세인 그는 남은 생을 인재양성과 의료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탤런트 신애라 씨는 입양 인식변화와 해외아동 후원을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운 공로로 ‘젊은 여성지도자상’을 받았다.

신 씨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10여 년간 세계 빈곤아동을 돕고, 일대일 결연에 적극 참여해 각국 아동 50여 명을 사랑으로 돕고 있다. 몸으로 직접 실천하는 봉사를 위해 아프리카 여정에도 여러 번 올라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미국에서 공부 중인 그는 강의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제7회 특별상 수상자이자 입양 인식개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말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이 대리 수상했다.

올해 3년 만에 수상을 재개한 특별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이 수상했다. 이들은 고령의 몸을 돌보는 것도 잊은 채 생의 마지막 힘을 다하여 지금도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모든 여성들을 위한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여성 지도자라는 의미에서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한국여성지도자상은 YWCA 지도자사로서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박에스더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2003년 제정됐다. 한국YWCA연합회(회장:이명혜)와 한국씨티은행(은행장:박진회)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8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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