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8개 교단이 신흥 이단과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매뉴얼로 만들어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예장 합동과 통합, 대신, 고신, 합신, 기감, 기침, 기성 등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단대책위원장 연석회의는 지난 17일 여의도 기침 본부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8개 교단은 각 교단이 가지고 있는 2010년 이후의 신흥종교 및 이단 관련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은 최근 들어 신흥 이단사이비 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교회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2010년 이전부터 활동했던 이단 사이비 단체와 관련 내용을 지난해 소책자로 만들어 발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 모으기로 한 신흥 단체 관련 자료 역시 책자로 만들어 전국 교회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모임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예장 합동 이대위원장 박호근 목사는 “신천지 등 주요 이단에 대처하고 있는 사이 동방번개와 같은 신흥 이단ㆍ사이비들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각 교단별로 신흥종교를 연구한 자료를 공유해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이어 “최근 이단성 혹은 사이비 성을 띄고 있는 신흥 종교가 약 70개 정도”라면서 “각 교단별로 신흥 종교를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예장 대신의 김정만 목사는 “이대위원장들의 모임이 계속되면서 서로 상당한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교단별 차이를 인정하되 큰 틀에서 이단 대응을 위한 연합을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예장 통합과 기성이 불참했으며, 차기 회의는 오는 5월 9일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모이기로 잠정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