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경청으로 '어른'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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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경청으로 '어른' 회복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2.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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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갱협 제6차 장로섬김수련회서 이의용 교수 특강
▲ 교갱협 제6차 장로(부부)섬김수련회에서 국민대 이의용 교수가 주제특강에 나섰다.

건강한 교회섬김을 위해 '어른'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일산충신교회 이의용 장로(국민대학교 교수)는 지난 20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제6차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이건영 목사, 교갱협)에서 주제특강에 나섰다.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를 주제로 목회자와 장로 부부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수련회에서 의 장로는 ‘건강한 교회 섬김’을 위한 방안으로 △문제의식의 회복 △자기 성찰 △소통력 회복 △‘어른’ 회복의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장로는 먼저 ‘문제의식의 회복’을 위해 “지금 이대로 좋은가? 라는 질문을 토대로 우리 자신과 교회, 우리 교단,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현실을 냉철히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나온 과거와 미래 예측을 위한 ‘망원경’과 평소 잘 안 보이는 부분을 보여주는 ‘잠망경’, 다른 사람을 보여주는 ‘사이드미러’, 현재의 나를 보여주는 ‘돋보기’라는 렌즈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네가지 도구를 이용한 △현상 바로보기 △문제점 찾기 △원인 찾기 △해결책 찾기라는 문제해결 공식을 제시하면서 먼저 ‘자기 성찰’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나를 성찰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나를 성찰하고, 지역사회를 통해 우리교회를 성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통력의 회복’을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소통, 교회 구성원 간의 소통, 다른 교단과의 소통,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우물 안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로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하는 일을 깊이 알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열심히 하고,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바람직하지 않은 어른의 모습을 탈피할 것”을 당부하면서 ‘어른’의 회복을 위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꾸준히 배우고, 교회 안에서는 물론 바깥에서도 영향력을 끼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경청하고 위임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섬기는 직분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말씀에서 “많은 경우 신앙생활이 생활신앙과 엇박자가 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 특히 목회자와 중직자 간에 문제가 생기면 온 교회 문제로 비화되기 마련”이라며 “우리의 삶이 부르짖는 신앙과 행동하는 신앙이 일치되지 않으면 그 틈으로 사탄이 역사하여 교회가 찢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는 십자가와 지역교회 앞에서 2번의 죽음이 필요하다”며 “교회 지도자는 교회의 위기 때에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자기 역할에 모범을 보이고, 결정적인 위기 순간에는 자기희생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는 환영사에서 “금요일 밤에 늦게까지 기도하시다가 토요일에 공적으로 사적으로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원근각처에서 이렇게 와주신 장로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은 것처럼 짧은 시간이지만 긴 감동과 여운이 계시기를 진심으로 소망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로섬김수련회는 교갱협 창립 당시부터 단체의 핵심 행사로 지켜져 오다 지난 2011년 잠정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8월, 교갱협 20차 영성수련회에서 재가동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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