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대상 아닌 협력자로 일본교회 바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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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대상 아닌 협력자로 일본교회 바라봐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10.2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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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선교협력회의 2015, 26일부터 서울서 열려
▲ 한일선교협력회의 2015 행사가 26일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첫째날 주제발표로 나선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한일 양국 교회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선교의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했다.

한국교회와 일본교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배우고 협력해 아시아와 세계선교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6일과 27일 양일간 진행된 한일선교협력회의 2015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온 교회 지도자 24명이 참석했다.

장충동 엠버서더서울호텔에서 열린 첫날 행사에서는 만찬과 세미나가 이어졌다.

‘한국-일본 교회의 선교 협력 방안’을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는  “‘한국교회가 일본 선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관점이 아니라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어떻게 서로 배우고 협력하여 아시아와 세계선교에 기여할 것인가’ 라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한국-중국’ 대 ‘일본-미국’ 구도의 상황을 ‘한국-일본’ 협력 중심의 동아시아 중심체계로 전환시켜야 한반도 통일을 통한 한국과 일본의 성장이 앞당겨 진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이어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상처로 인해 교회가 중심이 되지 않는 한 국가 간 진정한 화해와 일치는 어렵다”며 양국 관계에 있어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일본교회의 현실을 볼때 한국교회의 일본선교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일본교회의 부흥을 위해 보다 더 질적인 헌신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한정국 목사, KWMA)가 200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교사는 1260명에 이른다. 이는 일본에서 사역하는 약 3000명의 해외 선교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에 해당한다. 

이재훈 목사는 “많은 한인 선교사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많은 실패가 일어나는 원인은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에 기초한 선교전략의 부재에 있다”며 “상황화를 통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선교연구원 원장 문상철 박사의 말을 빌려 “한국선교사들은 일본 문화에 대한 지식은 많지만 그 지식이 내면화 되지 않은 상태다. 그것은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반면 일본교회는 질적인 성장을 추구 △한국교회가 감성적 성향이라면 일본교회는 지성적 △한국교회가 평신도 중심이라면 일본교회는 지도자 중심 △한국교회가 속도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반면 일본교회는 제도와 완벽성을 중시 △한국교회가 다양성의 미를 추구하는 반면 일본교회는 단순성의 미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목사는 한국-일본 교회 협력을 위한 제언으로 △디아스포라 교회 활성화를 통한 협력 △한국(일본) 내 일본인(한국인)교회의 성장을 통한 선교 △차세대 목회자 공동 양성을 통한 협력 △한-일 문화적 장점을 공유한 목회자 양성 △한-일 신학교 내 교차 수학 지원 △개별선교에서 융합선교로 전환을 통한 협력 △일본 선교연합체 구성을 통한 네트워크 협력 △다양한 선교사역을 융합하는 융합선교협의체 발족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선교의 미래는 밝다”고 평가한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한국교회와 일본교회는 서로 배우며 함께 아시아를 넘어 세계선교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일본오순절협의회 의장 호소이 모코토 목사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그레이스선교회 대표 호리우치 아키라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일 양국 교회 지도자는 다음과 같다.

한국:고명진, 곽주환, 김문훈, 김은호, 김정석, 류영모, 박성민, 이영훈, 이윤재, 이재훈, 임석순, 지형은, 진재혁, 한기채, 홍성욱 목사(가나다 순)

일본:호소이 마코토, 호리우치 아키라, 사미 타케시, 코야스 준지, 야마자키 시노부, 후지바야시 아자야, 아다치 타카오, 와타베 마코토 목사, 이노우에 요시로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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