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알렌이 고종에게 받은 훈장,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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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알렌이 고종에게 받은 훈장, 문화재 지정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8.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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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렌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사진=문화재청 홈페이지

1904년 고종이 미국인 의료선교사이자 외교관이었던 호레이스 알렌(Allen, 1858~1932) 선교사에게 수여한 훈장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나선화)은 지난달 19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에 소장된 ‘알렌 수증(受贈) 훈공일등 태극대수장’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훈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렌 선교사는 1884년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의료선교사로 입국해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濟衆院)을 설립했다. 1887년부터는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 간 근대기 외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알렌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은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 문양이 사용됐다. 대한제국 훈장으로는 드물게 형태가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알렌이 1905년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가져간 훈장은 사후 유가족이 보관해오다 지난 4월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됐다.

문화재청은 “역사성과 희소성,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차지하는 알렌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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