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기하성 희년대성회는 흰색과 붉은색 셔츠를 갖춰 입은 성도들이 7만여석을 가득 메운 채 교단 성장과 세계복음화를 다짐하며 희년축제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전국을 돌며 진행한 기도회와 신학 심포지엄, 동문체육대회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하성 교단 창립 50주년 행사들은 이날 대성회로 모두 결집됐다.
행사전반을 주관한 2003기하성희년대회본부 안준배 사무총장은 이번 성회를 통해 기독교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국악과 기독교문화를 접목시켜 그동안 서양문화가 주류를 이룬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희년본부는 당초 “교단창립 50주년을 맞아 희년의 해로 선포하고 소속교회들과 기쁨과 자유를 누리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불화가 있던 형제들을 용납하고 세계 곳곳에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후 한가지씩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평소 소외된 농어촌 미자립교회들과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회들을 선정하고 교단을 빛낸 교회와 인물 50인을 선정하는 등 바쁜 행보를 계속했다.
그러나 다채롭게 진행된 행사들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성회에서는 ‘희년’의 진정한 의미가 상실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상암동으로 결집된 대성회에서는 ‘소외된 교회에 자유와 기쁨을 주는 종들의 축제’라는 의미보다 교단을 대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를 둘러싼 대형교회들이 교단 창립을 자축하는 ‘그들만의 축제’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또 축제의 총회로 치루자고 약속했던 정기총회에서는‘화해’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상호비방과 비리폭로가 이어지며 교단내 세력다툼을 드러냈다.
기하성이 5천교회 240만성도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미자립교회와 대형교회의 편차를 줄이고 확고한 오순절신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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