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포 사랑 20년간 실천한 임현수 목사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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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 사랑 20년간 실천한 임현수 목사 석방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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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기독교 시민단체 연합해 ‘임현수 목사 석방 촉구 기자회견’ 열어

최근 북한에 억류된 임현수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22개 기독교 시민단체가 연합해 지난 19일 서울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임현수 목사 석방촉구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가 지난 19일 서울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임현수 목사 석방촉구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집행위원장:김규호 목사, 이하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여년 간 북한 동포를 위해 고아원을 세우고 각종 구호사업을 펼친 임 목사를 북한 당국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임현수 목사는 20년 동안 북한 동포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온몸으로 굶주린 이웃을 돌봐온 훌륭한 성직자”라며, “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2달 동안 임 목사를 억류해 가족들과 동역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임 목사가 행한 선한 일들을 북한당국이 잘 알고 있을 것인데 계속 억류하고 있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북한 당국이 즉각적으로 임 목사를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방한한 집행위 공동회장 고환규 목사(세계선교회생명과인권센터)는 “임 목사가 비록 캐나다 시민권이지만 엄연히 대한민국의 아들”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임현수 목사가 사역한 업적을 바탕으로 북한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집행위원 이재흥 대표(선민교육학부모연합)는 “임현수 목사는 무려 110 차례나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의 고아들과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구호사업을 펼친 북한으로서는 고마운 사람”이라며, “북한 동포 사랑을 실천해온 목회자로서 존경받는 목회자를 장기간 억류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동회장 김성호 목사(무지개캠프)는 “임현수 목사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헌신한 선한 사람”이라며 “북한 당국은 임 목사를 즉각 석방하는 것이 민족 앞에 옳은 일”이고 강조했다.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만일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도적 대북 지원 단체들의 지원사업의 축소 또는 중단사태도 야기할 수 있다”며 “북한 당국이 북한 동포들을 도와온 임현수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에는 통일부 관계자가 기자회견장에 나와 의견을 청취했으며 협의회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통일부 장관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임현수 목사 억류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외동포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와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협의회는 임현수 목사 송환기도회를 개최하고 가두 서명운동, 촛불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북한당국은 북한동포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했던 임현수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

지난 1월 평양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된 토론토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북한 당국에 억류 2개월여 동안 억류되어 있다. 처음에는 임 목사의 행방이 묘연한 이유를 두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에볼라 방역 격리조치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지난 2일 북한이 에볼라 방역에 대한 외국인 출입국 규제를 풀면서 임 목사가 억류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5일 캐나다 정부에 의해 임목사의 억류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임 목사는 지난 1990년 토론토큰빛교회 부임한 이래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11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극심한 기아로 허덕이는 북한의 고아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인도주의적인 활동을 해왔다. 임목사는 국수공장, 라면공장, 백두산 들쭉 농장 만들어 북한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2013년에는 토론토 지역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24만 달러를 모금해 '북한고아를 위한 사랑의 동복 보내기'운동을 전개하고 평양과학기술대학을 후원하는 등 북한동포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이러한 임목사의 헌신적인 북한동포돕기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가족들에게 조차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임 목사를 2개월 동안 억류하고 있다. 그동안 임 목사를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온 북한으로서는 참으로 배은망덕한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와왔던 인도지원 단체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줌으로 향후 지원사업의 축소 또는 중단사태를 야기할 수 있어 북한당국에게도 결코 유익하지 않는 일이 발생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북한당국의 잘못된 조치를 강력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북한당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동포들을 도와온 임현수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

2. 대한민국 정부는 억류되어 있는 재외동포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

3. 유엔은 임현수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국제적인 활동을 즉각 진행하라!

2015년 3월 17일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건전신앙수호연대, 개발제도개혁시민행동, 국제인터넷선교회, 기독교싱크탱크, 기독교유권자연맹, 대한민국미래연합, 대한민국사랑청년단, 무지개캠프, 베데스다선교회, 생명살림운동본부, 선민교육학부모연합, 선민네트워크, 선민회, 선한사마리아인선교회, 세계선교회생명과인권센타, 세잎클로버선교회, 열방선교회, 올바른시장경제를위한기독인연대, 중독예방시민연대, 탈북난민북송반대청년연합, 탈북동포회(22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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