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정신으로 종교인들이 ‘민족의 희망’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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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정신으로 종교인들이 ‘민족의 희망’ 돼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3.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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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남북 평화통일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사명과 역할 조명

“3.1운동 당시 종교인들이 단결해 항일함으로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준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이 정신을 계승해 남북통일 국가를 이루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민족대표로 종교인들이 주축을 이뤘던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사명과 역할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 한복협은 3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고 3.1정신을 계승해 남북한의 평화통일과 아시아의 평화 통일을 위한 종교인의 사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3일 오전 7시 경동교회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 3월 월례 발표회에서는 3.1절 민족대표의 주역이었던 기독교·천주교·불교·천도교·원불교 지도자들의 후예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의 과제를 논의했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3.1운동의 근본정신은 바로 개인의 생명과 인격의 존엄, 인권과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국가를 위한 강력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이념과 종교가 다른 종교인들이 3.1운동에 마음을 합할 수 있던 민주주의 사상의 핵심은 △개인 생명과 인격의 존중사상 △인권의 자유사상 △만민의 평등사상이다.

림 목사는 “이러한 사상은 과학이나 철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종교적 차원에서 온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이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는 목표에 한 마음이 되어 나아간 것처럼, 오늘의 종교인들이 합심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3.1운동의 정신을 토대로 해결해야 할 오늘날 한반도의 당면 과제도 제시됐다.

림 목사는 “오늘의 3.1절은 반드시 이뤄질 남북 통일국가를 이루는 것”이라며 “3.1운동 당시 종교인들이 단결해 항일함으로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준 것처럼, 인류애와 평화 공존을 실천해 하나의 한반도를 이뤄야 한다. 이것은 종교적 차원에서만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제라도 한국의 모든 종교인들이 합심해 우리 민족에게 현세적인 물질적 희망만이 아닌 정신적이고 영적인 큰 희망을 던져주는 제2의 3.1운동을 일으키자”고 제안했다.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는 “3.1운동은 종교인들의 구국적 신앙심이 순교적 결단으로 결집된 운동체”라며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에서 자유와 평등사상, 인권과 약자보호 사상에 근거한 민족 자결주의가 잉태되어 민족 독립운동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가장 절실히 필요한 일이 종교 간의 ‘대화’라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모든 종교계가 분쟁하지 말고 평화로워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모두가 힘을 합해 평화를 위해서 일해야 할 것”이라며 “종교 간 손을 잡고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지역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실천운동이 바로 사회통합과 민족통일의 첩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그는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먼저 종교계가 불신을 물리치고 신뢰를 쌓아가면서 서로가 동족에게 인도적인 사랑을 나누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모든 종단, 종파가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 평화를 위해 연합과 일치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억눌려 살아가는 당시에 종교만이 우리 민족의 희망”이라며 “이러한 역사를 본받아 오늘날 역사의 후예들이 모인 이 자리를 기점으로 남북통일의 평화를 이루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타종교자들은 “과거 우리 종교인들을 본받아 종교와 지역, 민간과 정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나라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손잡아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자”는데 마음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유관지 목사(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장),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각각 나서 남북한의 평화통일,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주제로 각각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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