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공감하는 제3의 문화 콘텐츠 개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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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공감하는 제3의 문화 콘텐츠 개발 절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3.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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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남북한 사회문화교류 활성회의 실질적 방안’ 세미나

“한반도기와 아리랑을 뛰어넘는 제3의 문화 창출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당국이 용인할 수 있고, 주민들이 무의식 속에 향유할 수 있는 사회문화콘텐츠의 개발이 절실하다.”

▲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6일 오전 7시 서울 퍼시픽호텔에서 ‘남북한 사회문화교류 활성화의 실질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단법인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KORC, 이사장:최성규 목사)은 오늘(6일) 오전 7시 서울 퍼시픽호텔에서 ‘남북한 사회문화교류 활성화의 실질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남북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남북 협력과 공존의 과제로 사회문화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임을출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는 “남북한은 정치적 통일에 앞서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통합공간을 최대한 넓혀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민간교류는 당국간 대화 활성화에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화해와 공존을 추진해나가는 화해협력단계 혹은 평화공존단계에서 민간교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이어 그는 “남북 화해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으로 화해와 공존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호공존을 위한 새로운 남북 문화의 창출을 통일의 과제로 요청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만성적 경제난 해소 및 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매개로 사회문화교류의 활성화 및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본격적인 통합의 시대를 맞기 전, 서로 다른 문화를 보유한 남북 간의 상생의 문화, 공존의 틀을 세워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제안됐다. 이러한 격차가 해소되어야 문화공동체의 초기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병욱 박사(북한개발연구소 소장, 경일대학교 초빙교수)도 “남북한 통일에서 사회문화교류는 단기적으로 민족의 동일성을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 마음의 통일을 이루는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6일 박근혜 대통령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위원단장 집중토론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하면서 ‘민간교류’를 강조한 바 있다. 분단이 길어지면서 생긴 남북 주민들 간에 생활방식과 인식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남북 격차의 해소를 위해 ‘콘텐츠’의 개발을 강조한 김 박사는 “오늘날 북한사회는 주체문화, 집단주의 문화가 개인주의 문화에 대한 소비욕구가 강화되는 등 문화취향이 변하고 있어 이를 충족시킬만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기와 아리랑을 뛰어넘는 제3의 문화재 창출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당국이 용인할 수 있고, 주민들이 무의식 속에 향유할 수 있는 사회문화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정치문화적 정세변화는 사회문화교류에 있어 결정적인 장애가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단이 되어 5・24제재조치가 취해지면서 사회문화교류가 일부 부문을 빼고는 전면적으로 중단됐다.

임을출 교수는 “결국 사회문화교류를 위한 주민간 접촉 및 방북이 정상화되려면 당국간 대화 재개, 북핵 문제 등과 관련된 의미있는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남북간 사회문화교류를 위해 북한 당국의 협력과 인정을 필수요소로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북한 사회문제에 대한 심층적 평가와 함께 통합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내다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주체사상 중심의 이념문화 등 문화적 전이 양상에 대처하는 기초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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