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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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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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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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교수의 보르네오 미션트립 동행기 (2)

폰티아낙 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정글마을인 링가달람 마을은 임성수 선교사(GMS파송)가 교회를 개척한 곳이다.

그는 기도하길, “첫째, 교회 없는 마을에 개척하게 하소서! 둘째, 사모하는 영혼을 가진 자들을 만나게 하소서! 셋째, 예배당 땅은 제가 사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는데, 적중하여 마침 폰티아낙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이 정글로 시집을 온 한 자매를 슈퍼에서 만났고, 그 집에서 교회가 시작되었으며, 이제 막 믿기 시작한 현지인 성도가 땅을 기증하여 교회를 지었다.

고무나무 수액으로 인해 검은 물이 흐르는 강을 작은 보트를 타고 들어갔다. 석식 후 간식으로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꿈틀거리는 애벌레’를 한 접시 받았는데, 민경미(백석대 1)양이 보기 좋게 먹고 더 달라고 하여 기염을 토했다. 그렇게도 뜨겁던 열기가 밤에는 초겨울 같은 냉기로 덜덜 떨게 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이것도 선교가 아닐까?

이 곳 주일예배 역시 찬양이 훌륭하였다. 마지막 찬양에서 나는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여 뜨거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수십 명의 신도들이 민속 정장을 하고 곧 성전을 가득 메웠다. 임선교사는 처음 1년 내에 50명을 채워달라고 기도했는데, 성전이 지어지자 3개월 만에 50명을 넘어섰으므로, 이젠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으로 복음으로 변화된 예수의 제자를 세우는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역민들이 폰티아낙 시내까지 가기에 교통이 너무 불편한 것을 감안하여 지역민들을 위해 교회 한 켠에 작은 나무 집을 지어 슈퍼로 활용하였는데, 들여다 보니 선반에 몇 가지 생활필수품들을 진열해 놓았다. 지역민들은 선교사를 사랑하고 교회를 자랑스러워 했다. 너무 감사했다.

이웃에는 분노와 폭력으로 악명 높은 ‘마두라’ 무슬림이 산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크리스찬 의료팀이 이곳에 의료선교를 오려고 조직되었다고 한다. 의료선교를 통하여 마두라 무슬림들에게 접근하여 복음화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는 임 선교사의 사역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다음 여정으로 행했다.

링가달람 마을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다시 폰지타낙 시내로 향했다. 현지 한국어학원을 다니는 청소년들과 1박을 하며 한국문화 체험의 날을 가졌다.

어학원의 원장은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으로 한국에 유학 와서 안산정보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였으며, 미색을 겸한 명석한 아가씨였다. 참석자 대부분이 무슬림들인데, 문화적으로 접근하여 친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선교팀 멤버들과 쉽게 친해졌다.

한국 음식 체험, 한국어로의 의사소통, 스킷과 마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였으며, 1:1로 시내 투어도 하는 등 선교팀 학생들로서는 불편한 정글을 벗어나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헤어질 때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며 작별하였으며, 몇몇은 우리가 출국하는 날에 다시 시내의 모임 장소에 까지 와서 환송해 주었다. 슬라맛 잘란!(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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