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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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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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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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최근(11월22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3년 뒤에는 65세 이상인구가 전체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또 내년부터는 여성인구가 남성을 앞지를 것이라며, 이는 저출산 고령화 현실 속에서 남아선호가 줄어드는데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통계청도 설명하고 있다.

이번 통계청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사회가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더 빨리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2017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17년밖에 걸리지 않는 셈이다. 일본이 36년, 독일이 77년 걸린 것에 비해 너무 빠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에는 전반적인 노동력 감소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세금 및 연금수입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반면 예산 및 연금지출과 국가채무는 늘어난다. 통계청도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부터, 취업자 수는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활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20년 뒤엔 생산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올해 639만명인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17년에는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유소년(0~14세)인구를 사상처음 추월할 것이라고 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실질성장률은 올해 3.6%에서 2060년에는 0.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인층의 물리적, 사회적 연령이 계속 낮아지면서 사회적역할증대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에 유념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과거성장의 주역인 노인층이 연금고갈의 주범이다. 세대갈등의 피해자로 불리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고령화사회의 해법은 출산, 육아와 관련된 실효성 있는 대책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직장여성이 마음 놓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도 더 갖춰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여론이다. 노인에겐 세부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책을 펴고 50~60대 은퇴자들이나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갖춘 고령자에게는 일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대책도 나와야 한다는 주문도 많다.

교계일각에서 ‘노년목회’에 관한 세미나 등이 열리고 있지만 아직 실버목회에 대한 실질적 노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최근 열린 한 ‘노년목회’ 세미나에서는 “교회는 노인전담사역부서를 구성하고 노인들의 활동증진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령화시대에 신속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교회가 복지관등 노인복지시설을 마련해 노인들의 욕구를 해소해 줄 것”과 개교회가 노년사역을 하기 어려울 경우 지역교회나 사회복지관등과 협력해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고령사회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사역영역이다. 고령사회에 대응키 위해 ‘고령자목회’ 맞춤형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시행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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