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신행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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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신행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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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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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훈 목사 / 안산영광교회

“세례 받기 전에 꼭 한번은 성경을 읽어라!” 담임목사님께서 친히 불러다 놓고 말씀하셨다. 중학교 3학년 어린 학생이 머리는 빡빡으로 깎고 키는 작은 게 마치 도토리만하다고 놀림을 받던 아이, 그 어린 학생이 담임목사님 앞에 앉았다. 어린 학생 하나를 놓고 얼마나 오랫동안 성경말씀을 하시는지 무릎을 꿇고 목사님의 말씀을 듣다가 일어서려니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그만 목사님 품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죄송하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목사님께서 빙그레 웃으셨다.

필자는 기도실을 나와서 그 후로 성경을 부지런히 읽기 시작했지만 목사님과 약속한 성경일독을 결국 하지 못하고 세례를 받고 말았다. 지금도 성경을 일독하지 못하고 세례를 받은 것이 후회가 되지만, 그래도 어린 학생이 성경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내 자신이 대견스럽고 하나님께 감사하기만 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단순한 세상의 책 중의 하나가 아니다. 성경은 이 땅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최고의 영성이 있는 책이요, 또한 세상의 모든 학문을 아우르고도 남을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예수를 믿지 않는 천문학자까지 성경을 인용하여 우주의 생성을 설명하고 있을 정도로 성경은 세상의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답이 성경이다.
성경은 최고의 문학이요 지성을 자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성경은 단순한 기독교인의 경전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희망을 주고 소망을 가져 오게 하는 능력인 것이다. 성경이야 말로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들어 주고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제 성경을 가까이 하고 성경을 삶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 성경을 읽는 것은 곧 삶의 지혜를 구하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단순한 신앙의 지식으로 착각하고 있다. 성경은 단순한 신앙의 지식이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행동강령이다.

‘신행일치’라는 말은 ‘성경을 통해 얻은 믿음을 세상의 삶 속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경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을 보고 하나님을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오게 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세상 속에 보여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공부를 비롯하여 제자훈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어둡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방향을 잃어버린 돛단배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도인 숫자가 적기 때문일까? 아니면 교회의 숫자가 적기 때문일까? 그리스도인들이 수도승처럼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기 때문일까? 성경을 잘 모르기 때문일까? 수없이 질문을 던져도 대답은 동일하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통해 세상에 투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성경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투영하고 보여주기 위하여 성경을 배우고 공부하고 묵상해야 한다.

이제 당신의 손에서 성경이 떠나지 않게 하라.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는 모든 예배에 목숨을 걸고 참석하라.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말씀에 집중하라. 뿐만 아니라 말씀을 들을 때 ‘아멘’으로 화답하며 들으라. 설교를 들을 때 목사님의 말씀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통하여 나에게 교훈하시는 말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라. 믿음으로 말씀을 읽고 듣고 공부하고 묵상하여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비로소 믿음과 행동이 일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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