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지대, 점검 주의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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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각지대, 점검 주의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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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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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 한 펜션에서 지난 15일 화재가 발생해 4명의 사망자와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4월 세월호 참사, 10월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등 연이은 참사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안전과 관련한 의식과 시스템이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참사는 모두 어처구니 없는 부주의와 행정 당국의 부실한 관리감독 탓이 크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최근 야외 레저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펜션은 이번 사고로 또 하나의 안전 사각지대임이 드러났다. 사고가 난 바비큐장은 스프링쿨러 같은 화재 안전시설은 아예 없었고, 바비큐장은 건축물 대장에도 없는 불법시설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총리실 주관으로 전국 24만여 곳의 안전을 점검했다. 하지만 유스호스텔 같은 청소년 수련시설만 포함됐고, 이런 작은 펜션은 대상에서 빠졌다. 주말이면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펜션이지만 당국은 점검대상에서 제외해 사고 발생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 이후 강화했다는 안전 관련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 할 필요가 있다. 시설규모에 상관없이 국민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면 빠짐없이 점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자주 접하는 생활 밀착형 시설에 대해선 안전규정을 강화해야 한다. 누군가 전권을 갖고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을 지시하면서 이용객의 안전을 도모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불행한 안전사고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기준강화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국민은 안심하지 않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현실에 발맞춰 우리 사회의 안전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규정 개선과 점검, 특히 안전의식 변화 등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교회도 안전문제에 예외일 수 없다. 교회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각종행사에 앞서 모든 시설물과 행사장 점검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국민안전처’ 출범을 계기로 구석구석에 똬리를 틀고 있는 모든 불안전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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