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직장 생활 - 선교적 직장 생활·증인으로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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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직장 생활 - 선교적 직장 생활·증인으로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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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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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 교회 관계팀

그리스도인의 한 가지 정체성
중동의 한 나라에서 회사의 직원으로 취직해서 그 곳에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사는 형제가 있다. 그는 무슬림이 절대 다수인 직장에서 한 직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밝힌다고 한다. 그 곳에서는 드러내 놓고 복음을 전할 수는 없지만 증인으로서의 삶은 사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삶이 선교사들에게 만 국한된 문제인가? 국내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이슈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은 딱 한 가지이다.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의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임하실 것이고 너희는 내 증인이 될 것이다(행 1:8).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증인으로서 증거하는 일에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증거하는 일에 힘쓰지 않고 또한 그 일에 열매가 없다면 그는 주님과 연합하지 못함으로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요 15:4, 5).
직장 생활을 통하여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며 그에 대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물론 열매는 성령께서 맺게 해 주시는 결과이다. 그러나 그 열매는 또한 주님의 제자들이 직장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서가 될 것이다.

직장에서 증인으로서의 삶의 의미
증거는 전도보다도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전도가 복음을 언어나 문서로 설명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증거는 증인들의 삶을 살아냈을 때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는 여러 가지 복음의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도들은 흔히 전도한다는 개념을 노방 전도나 축호 전도에서 사용하는 짧은 시간에 복음을 설명하여 예수 믿게 하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증거는 삶의 현장에서 증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보여주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직장 생활에서 증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갖는 것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자신이 주님의 증인으로서 산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자신의 모든 행동과 말, 생각 등에 대한 신중함과 사려 깊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로 자신의 내면이 배양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교회의 주일예배나 소그룹 모임이 직장에서의 증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도전과 격려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날마다 행하는 큐티를 통하여 주님의 증인으로서의 부르심과 정체성을 매일 자각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증거에서의 일과 대인관계
직장 생활에서 증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데 어려운 점은 하나님의 일에 대한 이원론적 생각이며 또한 일과 대인관계에 대한 위치 정립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직장의 일이 교회와 하나님의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여기면 직장에서 증인으로서의 삶은 기대할 바가 전혀 없다. 아니, 증인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은 고사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쉽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 그 일 자체가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직장은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런데 일은 대인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결국 그리스도인들이 직장에서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일에 대한 탁월성과 윤리적인 면이 중요하다. 또한 그에 대한 결과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일과 대인관계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일에 대한 태도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대인관계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일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일을 하는 목적도 결국 그 일을 통하여 수혜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 생활에서 주님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주님의 제자로서의 인격이 직장이라는 일의 환경을 통하여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증거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일을 통하여 직장의 동료들을 섬기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매일 증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직장에 나가야 한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이고, 어떤 때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는 직장의 일이지만 그 곳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직장에서 주님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증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때 우리가 어떤 자세와 방법으로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혜를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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