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5신] 감리회 ‘21세기찬송가 사용중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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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5신] 감리회 ‘21세기찬송가 사용중지’ 부결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10.3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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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에서 ‘21세기찬송가 사용중지 상정안’이 부결됐다.

31일 광림교회에서 열린 감리회 제31회 총회 오후 회무에서 다뤄진 ‘21세기찬송가 사용중지 상정안’이 거듭된 논의 끝에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과반을 넘지 못하고 결국 부결됐다.

▲ 감리회 제31회 총회가 30~31일 양일간 광림교회에서 개최됐다.

당초 건의안 심사위원회는 ‘21세기찬송가사용중지결의 상정안’을 형식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 처리했다. 하지만 행정 착오 문제로 상위 기관인 총실위 결의사안으로 재검토할 것이 지시되면서 다시 안건으로 올라오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 총대들은 ‘21세기찬송가’ 사용중지를 결의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 문제와 대체할 찬송가 문제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민감한 사안인만큼 총실위에서 더욱 연구해 결정하자는 입장과 총회에서 바로 결론을 내자는 입장이 맞물리면서 한동안 공방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지강 명예사장(대한기독교서회)은 “저작권 소유 교단들의 합의를 전제로 문제 곡을 삭제하고 다시 편집, 출판하되 예전의 익숙한 찬송을 첨가해 21세기찬송가를 계속 사용하려 한다”고 밝히고 “만약 새롭게 제작한다면 각 교단과 관련 기관들의 협조 하에 무상으로 교체해 개체교회에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한 총대들은 격론 끝에 찬반투표를 거쳐 총실위가 아닌, 총회에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21세기찬송가 사용중지’건에 대해서도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355표, 반대 377표를 획득해 과반(394)을 넘지 못하고 결국 부결됐다.

이밖에 건의안으로는 2019년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역사특별위원회’ 조직안과 함께 ‘은재 신석구 목사 탄신 140주년 기념식’ 거행이 통합 통과됐으며, 세월호 참사 관련 교단 입장 발표의 건, 교단 개혁에 관한 총회 결의문 채택의 건 등이 받아들여졌다.

또한 ‘NCCK 탈퇴건의안’이 어제(30일) 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명칭을 ‘교회협 활동 권고안’으로 변경하고 교회협(NCCK)의 지나친 진보적 성향에 대해 주의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본부 감사위원회를 조직하고 입법의회 회원을 연회별로 선출한 뒤 오후 6시경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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