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베풀고 나누며 섬기기로는 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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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베풀고 나누며 섬기기로는 일등!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4.10.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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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자 목회자로 헌신해 새로운 도약 다짐하는 '한영교회'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한영교회(담임:임요한 목사, 032-431-0692)는 교회 규모에 관계없이 선교에 힘쓰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축복과 함께 부족한 모든 것을 채워주신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부친 임현식 목사 이어 요한•완혁•완식 삼남 모두 한국•일본서 사역
모든 성도들 선교에 앞장 … 우물파기 헌금•추수감사시 영육간 헌신

온성도들 우물파기에 동참
아프리카 오지 주민들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우물파기 프로젝트인 TV 프로그램 ‘단비’를 보고 감동받은 박시영 사모에 의해 시작된 우물파기 사역이 지금은 한영교회의 주요 사역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당시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는 데 1천만 원의 돈이 필요하다고 들은 박 사모는 무작정 봉투에 우물파기 헌금이란 제목을 달고 얼마 안되는 돈을 헌금하고는 연말이 가기 전에 완성되기를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한달도 안돼 그 금액을 만들어 주셨으며, 월드비전 인천지부에 헌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더니, “3개월 전부터 우물을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듣고는 분명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우물파기 사역은 교회에서 파송한 캄보디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에 실시됐다. 아프리카는 방송이나 NGO 등에서 지원하고 있기에 그에 비해 관심이 적은 동남아시아에 집중한 것이다. 금액도 아프리카보다는 저렴한 3백만 원에서 5백만원 사이여서 성도들이 동참하기에도 적당한 액수였다.

이후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우물헌금’이라는 목록까지 만들어 가정별로 의미있는 날을 정해 우물파기를 해오고 있다. 은혜 가운데 해마다 2-3개씩의 우물을 완성해 지금까지 캄보디아에 7개를 비롯해 필리핀에 3개, 베트남에 2개의 우물을 파는 성과를 거두었다.

성도들 역시 1년에 한번 선교지를 방문해 자신들이 돕는 선교사들의 사역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큰 도전과 함께 새로운 힘을 공급받고 돌아온다.

지난해 가을은 더욱 더 의미있는 선교지 방문이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우물파기 사역과 함께 교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교에 교실 2개를 지어주고 온 일이다.

교회 어느 집사의 딸이 대학에 입학하여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식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났는데, 학교에서 되돌려준 등록금에 일정금액을 더해서 자신의 딸은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선교지에서 자식같은 아이들이 교실이 없어 공부를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는 선뜻 나선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비신자가 우물파기에 보태달라고 돈을 보내오는 일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중보기도와 추수감사헌금
교회 규모에 비해 한영교회의 선교는 도에 지나칠 정도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2010년 캄보디아에 김영식 선교사를 파송했다. 파송 당시 약속하기를 3년간은 일체 사역하지 않고 현지 언어공부에만 전념하도록 했는데, 약속을 지켜 현재는 현지인 사역과 함께 군부대 사역에 집중하면서 캄보디아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필리핀에도 2개의 교회(망까얀교회, 조이교회)를 건축해 봉헌한 후 현지인 목사에게 넘기고 10여 년간 사례비를 지원했다. 이밖에도 중국과 태국의 선교사들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국내선교에도 힘쓰면서 미자립교회와 군부대교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월드비전과 방송선교, 노회선교부 등의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같은 선교의 열정으로 한영교회 성도들은 자부심과 함께 영구적 표어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나님께로 가까이’ 하는 일로 즐겁게 신앙생활하고 있다.

한영교회의 행복한 비결 중 하나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교회에서 드려지고 있는 중보기도 사역이다. 공예배 외에 기도의 중요성을 실천하고자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담임목사와 교회, 나라와 민족, 선교비전, 성도들의 가정과 사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특히 담임목사가 해외선교에 나가면 더욱 기도에 매진하고 있으며, 중보기도를 통해 성도들에게 많은 응답이 이뤄졌으며, 큰 은혜가 넘쳐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도 후에는 늘 식사와 교제를 나눔으로써 성도들간의 단합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영교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특별한 추수감사주일을 지키고 있다. 선배 목사로부터 배운 것으로, 하나님께 1년의 감사를 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의 단위가 1천 원이라고 할 때 1년 365일을 계산하면 최소한 365,000원으로 감사를 표해보자는 것이었다.

5년 전 담임목사의 솔선수범으로 시작된 이 감사표현은 중직자들은 모두 참여하고 성도들도 형편이 안될 때는 마음으로 동참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추수감사예배때 과일과 추수물을 가져오는 것 대신에 영혼의 추수를 한다는 의미로 믿지 않는 영혼들을 데려오고 있다.

태신자초청주일로 정해서 설교는 간단히 쉽게 하고, 풍성하게 음식을 준비해서 교회에 대해 소개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 이날은 오후예배도 드리지 않고 늦게까지 교제하다가 돌아가게 한다.

한영교회는 주일학교는 얼마 안되지만 교육에는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교회가 아이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교인들이 어린이들을 섬기도록 강조한다. 나눔과 섬김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예수님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오전에는 부서별로 예배를 드리고, 오후예배에는 온가족 모두가 함께 예배를 드리며 성경봉독 같은 순서에도 참여케 함으로써 신앙적 일체감도 도모하게 된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
이같은 교회의 나눔과 섬김은 한영교회를 설립하고 원로목사로 있는 임요한 목사의 부친인 임현숙 목사와 모친인 서경자 사모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서경자 사모는 사모이기 전부터 누구에게나 퍼주는 일을 좋아했다. 성가대원 전체를 집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물론 나눠주고 섬기는 일이 몸에 베어서 자녀들도 알게 모르게 배운 결과인 것이다.
오랜 군생활 이후 뒤늦게 신학을 하여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부친 임현숙 목사에 의해 1987년 5월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서 한영교회가 시작됐다. 당시 서울노회 한영교회 부교역자로 5년을 섬기다가 목사안수를 받고는 곧바로 연고도 없는 인천에 개척을 시작했다.

애초에는 서울에서 개척을 하기 위해 자리를 알아봤으나 하나님께서는 인천으로 보내셨으며, 응답은 당시 신학교 1학년에 다니던 큰 아들 임요한 목사에게 주었다.

십정동에서 6년 만에 지금의 간석동으로 이전했으며, 인근 상가에 4년 있다가 지금의 자리에 땅이 생겨서 작지만 아름답게 건물을 지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997년도 10월 교회 공사 시작과 함께 IMF가 터지면서 불어난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98년에 감격의 입당을 할 수 있었다.

한영교회를 개척한 임현숙 원로목사의 삼남 모두는 지금 목사의 길을 걷고 있다. 임요한 목사가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이미 아버님께서 아들 모두를 주의 종으로 서원했었다고 한다.

장남인 임요한 목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영교회를 섬기고 있다. 예장 백석 동인천노회 노회장을 역임하고 총회 교육국 총무로도 섬기고 있다.

애초부터 주의 길을 걸어 유일하게 목사가 될 줄 알았던 둘째 임완혁 목사는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어 백석신학교에 입학했으나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갑작스럽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온갖 고생을 하면서 2002년 오사와치에 사모와 결혼하여 1녀(이레네)를 양육하면서 동경신학대학 및 동대학원을 수료, 2005년 12월 일본 그리스도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2006년 5월 박사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일본 시스오카 쿠사부카 교회 담임목사로부터 일본에 와서 일본인교회는 담당해줄 것을 권유받고 2009년 4월부터 오사카 와까야마현 고보시에 위치한 고보방주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한국 목사가 일본인 교회를 담임한다는 것이 처음이라며 취임식 소식이 일본인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셋째 아들인 임완익 목사는 2001년 안수를 받고 2003년 전북 익산시에 주안중앙교회를 설립, 사역하던 중 2006년 인천으로 돌아와 청소년 수련양성을 위해 교회학교 연구소 프로그램 디렉터로 사역하고, 2009년 여름성경학교 공과를 집필했으며, 교사 강습회 강사로 활동하는 등 현재 인천노회에서 청소년 사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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