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신학생 감소 특단의 대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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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학생 감소 특단의 대책 필요해”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4.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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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신학교 순방한 신학위원장 정병훈 목사
“지역 교회들, 신학교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신학위원장 정병훈 목사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목회 후보생 양성에 애쓰고 있는 인준 신학교를 격려했다.
신학위원장 정병훈 목사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목회 후보생 양성에 애쓰고 있는 인준 신학교를 격려했다.

총회 신학위원회(위원장:정병훈 목사)는 지난 22~23일 양일에 걸쳐 지방 소재 총회 인준신학교 3곳을 순방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따른 교육과정과 교육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주안점을 두고 신학교를 점검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교단의 사역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학교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위원장 정병훈 목사, 총무 김응열 목사, 서기 이주형 목사, 회계 이상길 목사 등 임원들은 대전백석신학교와 부산백석신학교, 호남백석신학교를 이번에 방문했다. 

“커리큘럼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학점을 정확하게 부여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방문한 학교들은 각 지역 노회의 헌신적인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정병훈 위원장은 지역 노회의 희생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에, 지역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학교육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학령인구가 줄고 신학교육 지원자가 감소하는 현상은 지방신학교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었다. 

정병훈 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 잠시 신학생 수가 증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학교를 살려가려고 애쓰는 열정이 감사했다”고 전했다. 

신학위는 지방신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정병훈 위원장은 “총회가 지방신학교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교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내에서 목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었다”면서 “총회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 요청이 필요한 것은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교단법에 따라 ‘신학교주일’이 실시되고 있지만, 직접 참여하는 교회가 많지 않은 현실이 지적하기도 했다. 지방신학교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지방신학교에서는 신학교주일 헌금을 지역 신학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신학교주일이 잘 정착되는 것이고, 모교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갖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교단 차원에서 지혜롭게 모색해야 합니다. 신학생을 길러내지 않으면 목회자를 양성할 수 없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회에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신학위원회는 신학교주일 준수를 올해 9월 정기총회에서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노회 신임원 교육이 끝난 이후 5월 중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지방신학교와 총회 간 상생 방안, 신학위원회 역할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정병훈 위원장은 “순방을 진행하면서 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신학교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방법으로든 좋은 신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교단 차원의 노력과 지역 교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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