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존재감 높이도록 실버목회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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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존재감 높이도록 실버목회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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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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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은 제18회 노인의 날이었다. 이날 노인 유공자 포상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여야는 노인복지 향상에 힘쓰는 ‘효자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수준은 아직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식교육 등에 매달리느라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도 이들을 지원할 사회보장체재는 엉성하기 짝이 없다. 그런 만큼 정부가 노인복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서둘러야 할 것이다. 현 추세대로 간다면 한국은 2022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4.3%가 넘는 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영국 소재 한 국제노인인권단체의 ‘2014 세계 노인복지 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50.4점으로 50위다. 태국, 스리랑카, 중국보다 낮다. 노인 빈곤율도 48%에 달한다.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선진국이 경험한 고령사회의 문제점을 다 겪고 있다. 빈곤에다 각종 질환, 고독과 우울 등에 시달린다. 이런 문제가 극단적인 행동을 야기하며, 노인자살률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해마다 신규노인이 30만~40만 명 증가하는데 상당수는 준비가 안 된 채 노인이 된다. 이들을 방치할 수 없다.

우선 정기 요양서비스 질 재고 등 기존정책 내실화가 필요하다. 또,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제공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노인들을 위해 ‘사회 공헌형 일자리’를 만들 필요도 있다.

최근 교계에서는 선교적 차원에서 고령자 목회에 관심 갖는 교회가 늘고 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그램과 일자리 제공 등 노인들이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힘쓰고 있다. 주변 병원과 연계해 안전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한다. 노년 성경학교와 실버대학을 운영하는 교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때 아직 교회에서 노인을 위한 정책은 미미한 상태다. 교회 주변의 지역사회 고령자들을 위해서도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령자들에게 역할 부여와 돌봄•섬김 등으로 존재감을 높이고 어르신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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