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어린이 섬긴 결과 '좋은교회'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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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어린이 섬긴 결과 '좋은교회'소문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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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좋은 소문이 나야 교회는 성장한다”는 신념아래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가운데 목포의 중심교회로 우뚝 선 ‘목포주안교회’(모상련목사·사진).

좋은 소문이 나게하는 이미지 목회를 강조한 모상련목사에 의해 개척된 이 교회는 목포시 전 노인정과 지역 경로당을 매주 방문하여 인사하면서 경로잔치를 열고 있으며, 매주 저녁예배 헌금은 결식아동 지원과 경로잔치를 위한 헌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모든 구역예배 헌금은 나오는 즉시 ‘비전헌금’으로 별도로 모아서 3,4천만원 되는 헌금으로 1년에 한명씩의 단독 선교사를 국내외에 파송하고 있다.

특히 연건평 8백평의 현재 예배당을 건축할 때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250석 규모의 홀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예식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홀의 이름도 지역주민들에게 친밀감을 주기 위해 ‘유달홀’ ‘영산강홀’ 등으로 붙였으며, 지역의 여러 선교단체들의 공식적인 활용의 장으로 쓰여지면서 최첨단 음향시설의 영향으로 방송국 행사도 많이 갖고 있다.

지난 3월 3일에는 교회 부설로 노인주간보호시설인 ‘행복한 집’을 개원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집에서는 각종상담과 신앙행활지도, 사후관리 등의 상담서비스를 비롯해 의료·재활·여가·문화·보건서비스 등이 진행된다.

요일별로 계획표에 따라 레크레이션, 미술, 종이접기, 풍물놀이, 영화보기, 나들이, 이미용서비스, 목욕서비스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경로대학을 열어 노년의 전인건강을 도모하며 행복한 삶을 갖게 하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여가를 선용케 하고 있다.

이곳에 나오는 노인들 중에는 40%가 비기독교인이면서 2년 과정의 경로대학을 통해 교회로 등록하는 숫자가 늘어남을 교회적인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중소도시에 위치한 이 교회는 소외된 농어촌 지역을 섬기는 일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무안군 내리의 한 폐교를 구입해 수양관으로 만든 가운데 수양관이 위치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3.1절 공휴일에는 ‘내리주민 초청 위로잔치 및 한방진료’를 실시했다. 주민들에게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고 지역의 4교회가 힘을 얻어서 선교 극대화를 누리도록 마련한 이 행사에는 120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하루를 보냈다.

가야금 판소리 등의 국악공연과 주일학교 선교단의 공연, 한방진료, 미용봉사 등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돌아왔다.

교회로부터 40여분 거리에 있는 이곳까지 1백여명의 교인들이 동원돼 준비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은 많았지만 큰 보람을 느낀 담임목사와 교인들은 매년 농사가 시작되기 전 한차례씩 이 행사를 갖기로 했다.

목포주안교회는 이밖에도 중국과 브라질, 인도, 말라위, 필리핀 등 10여곳의 협력선교사들을 지원하면서 20곳의 미자립교회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목포크리스챤아카데미와 어린이전도협회, 연안선교회 등 20곳의 기관들을 선교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예산 중 2억5천여만원이 선교와 구제비로 사용된 것만 보아도 이 교회의 나눔에 대한 비중을 잘 알 수 있다.

오는 6월 15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목포주안교회는 매월 한차례씩 음악회와 영어세미나, 박종호콘서트, 새가족 전도축제 등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20년전 고향땅 목포에서 주안교회를 개척해 오늘의 중형교회로 성장시킨 모상련목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목회해 온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어려움 가운데서도 목회자를 도와 교회건축과 수양관 마련, 노인대학 등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성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예장 웨신 총회장과 온누리복음화 대표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목포신학교 학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모 목사는 “목포가 비록 한반도의 맨 아래 있지만 지도를 거꾸로 놓고 생각한다면 태평양을 향하는 시발지라는 자부심으로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을 꿈꾸고 있다”면서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 교회들도 할 일이 많다고 여겨지기에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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