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선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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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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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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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혼선’은 언행이나 사실이 뒤엉켜 종잡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말하는 이가 핵심이 없으면 듣는 이로 하여금 무슨 뜻인지 몰라 혼선을 빚게 만든다. 반면에 ‘정도’는 올바른 도리를 말한다.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길이 정도다.

최근 한국 사회와 교회는 혼선을 빚어 정도의 길을 가지 못해 큰 문제다. 누구의 말이 옳고 누구의 말이 틀렸는지 온 국민은 혼선의 길을 매일 걸어가고 있다.

구원파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히라면서 잘못을 정부와 해경에 떠넘기고 있다. 그들의 소리를 들으면 마치 구원파와 그의 교주는 아무 잘못이 없고 현 정부나 국가가 잘못한 것처럼 국민들은 혼선을 빚고 있다.

분열과 싸움의 원인도 정체성이 분명치 못한 교리적, 신학적, 영적, 성경적 혼선이 낳은 부산물이다. 성경에도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한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 3:10-12)라는 말씀으로 의인은 없다고 했고, 종말에 있을 현상 가운데 하나가 혼선이라고 하였다. 영도, 말씀도, 믿음도, 삶도 분별력을 잃어 혼선이 옴으로 혼란의 시대를 맞이할 것을 예언한 것이다. 그래서 영에 대해서도 진리의 영인지 거짓영인지 다 믿지 말고 분명히 분별하라고 경고하였다(요1서 4:1-5).

또한 지도자도 거짓 선지자인지 참 목자인지 분명히 분별하고 따르라고 하였다. 말세에는 많은 거짓 선지자가 나올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믿음에 있어서도 일반 개념으로 믿음이 다하지 않고 말세에 참으로 믿는 자를 보겠느냐고 했다. 다시 말하면 진리는 참 믿음을 가지는 것과 위선과 위장과 거짓 믿음을 가지는 것을 분별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세상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믿는 성도들까지도 이중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며 교회 안의 삶과 세상 안에서의 삶이 달라 이중적 삶을 산다는 것이다.

알베르 까뮤라는 작가도 그의 저서 ‘이방인’에서 종말을 향해 “뒤죽박죽이구나, 뒤죽박죽이구나”하고 미래를 진단했고, 미래학자 토플러도 미래에는 혼돈의 시대가 올 것을 예언하였다. 성경도 말세에는 알곡과 쭉정이(눅 3:15-17), 양과 염소(마 25:32-33), 데려갈 자와 남겨둘 자(마 24:40-41), 거짓선지자와 참선지자(마 7:15-23), 악인과 의인(전 8:9-14)의 혼선이 올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야 만이 구분이 분명하고 정돈하실 것을 말씀했다. 오늘날 우리가 바랄 소원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것이요 각종 은사 중에 분별력의 은사를 구해야 하겠다. 하나님은 의인의 길은 인정하시나 혼선의 길은 인정치 않으심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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